사마천의 <사기>는 이야기의 보물창고입니다. 다양한 인간군상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고사성어를 낳은 책이기도 합니다. 사마천이 그려낸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야기 꽃을 피워봅시다. 황제와 영웅, 자객과 시인, 복수와 욕망에 이르기까지.
* 대상 : 인문학에 관심있는 시민
* 120분 총 8강
1강 <백이열전>, <태사공자서> : 나를 물어뜯는 질문들
사마천의 <사기>가 지금까지 사랑받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기록한 것에 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마천은 '열전'이라는 독특한 글쓰기를 통해 여러 인물을 우리 앞에 이끌어냅니다. 백이&숙제의 이야기를 통해 하늘의 도는 옳은가 그른가를 물었던 사마천. 그 질문은 치욕스런 자신의 경험에서 솟아난 것이었습니다.
2강 <관안열전>, <자객열전> : 알아준다는 것
관포지교의 주인공 관중, 진시황을 암살하려 했던 형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으로 삶의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는 것이 이 둘의 공통점입니다. 관중은 자신을 알아준 사람 덕분에 한 나라의 재상이 되었고, 형가는 자신을 알아준 사람 때문에 황제를 암살하는 자객이 됩니다. 알아준다는 것, 그것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3강 <오자서열전>, <월왕구천세가> : 복수는 나의 힘
오월동주와 와신상담. 오나라와 월나라는 서로를 원수로 삼아 치열하게 싸웁니다. 이 다툼의 한 가운데 있었던 오자서라 역시 복수를 꿈꾸던 인물이었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 썩은 시체를 매질하더라도, 장작더미 위에 자고 쓸개를 씹으며 복수를 다짐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4강 <평원군열전>, <염파인상여열전> : 역사를 찢고 나온 사람들
낭중지추와 모수자천. 날카로운 송곳은 언젠가 제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모수는 한발 더 나아가 역사를 찢고 나옵니다. '완벽'의 이야기를 낳은 인상여는 또 어떤가요. 머리를 쭈뼛 세우는 서슬퍼런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생생한 울림을 전합니다.
5강 <상군열전>, <여불위열전> : 부국강병 일통천하
상군은 부국강병을 꿈꾼 인물이었습니다. 여불위는 천하를 통일할 제왕을 만들고 싶었지요. 이둘의 욕망은 진나라를 새롭게 바꿉니다. 진나라의 성공을 이끌어낸 두 인물을 통해 전국시대 말, 진나라의 변화를 추적해봅니다. 진시황 이전 이미 진나라는 천하통일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6강 <이사열전>, <진시황본기> : 제국을 열고 만세를 꿈꾸다
최초의 황제 진시황. 분서갱유의 고사가 전해주는 것처럼 그는 폭군이었을까요? <사기>는 진시황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제국을 세우고 만세를 꿈꾸었던 진시황. 그러나 그의 사후, 제국은 커다란 위기에 처합니다. 지록위마의 고사가 보여주는 어지러운 혼란상황.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7강 <항우본기>, <고조본기> : 중국적 영웅의 두 얼굴
항우와 유방, 초나라와 한나라의 다툼은 오늘날까지도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입니다. 산을 뽑을 정도의 기개를 가진 항우는 어째서 촌뜨기 유방에게 패배한 것일까요. 비극적 영웅 항우, 불굴의 영웅 유방. 역사의 승자는 유방이지만 이둘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8강 <흉노열전>, <이장군열전> : 북방의 북소리 중원을 울리다
북쪽 흉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았다는 것은 유명합니다. 그러나 루쉰은 거꾸로 이 장벽이 중국을 가두어 놓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북방 흉노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또 다른 중국의 면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문화, 다종교, 다인종의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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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