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픈옹달

사기지남史記指南

사마천의 <사기>는 명성에 비해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지는 않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사기> 전문을 완독하는 것이겠으나 분량이 꽤 많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기> 총 130편 완독을 위해서는 약 1년이 꼬박 걸립니다. 중요한 몇 편을 꼽아 읽는 게 좋지만, 무엇을 어떻게 뽑느냐도 고민입니다.
<사기> 읽기에 대해 정리해 둔 글을 붙입니다. 아래 글을 참고해서 <사기> 읽기 계획을 잡아도 좋습니다.
<사기> 완역본의 경우 몇 가지 판본이 있습니다. 세세하게 비교해보지 않아 어떤 번역이 더 좋은지 번역의 우월을 따지지는 못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민음사 김원중 역으로 <사기> 읽기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사기>를 쓴 사마천 개인의 삶에 대해 많은 기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사마천의 생애와 그가 왜 <사기>를 쓰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사기열전> 마지막 글인 <태사공자서>를 읽는 게 좋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정리한 글은 <우정은 세상을 돌며 춤춘다>에 실려 있습니다. 아래 책에 ‘울분을 넘어 역사를 기록하다’는 제목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가볍게 <사기>를 읽는다면 <사기열전>을 먼저 읽는 것을 권합니다. <사기열전>에 재미있는 글이 많이 실려 있기 때문입니다. 총 70편을 다 읽기는 힘드니, <사기열전> 가운데 주요 부분을 뽑아 번역해둔 책을 읽는 게 좋습니다. 서해문집에서 나온 <사기열전>을 권합니다. 본디 청소년을 대상으로 출간되었는데,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좀 버겁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 그림, 도표, 지도 등이 있어 읽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마천의 <사기>를 통해 고대 중국의 역사를 파악하고자 한다면 이성규 선생의 <사기>를 읽는 게 좋습니다. 번역으로도 꽤 훌륭하다고 평가받은 책입니다. 중국 고대사회의 흐름과 함께 <사기> 가운데 주요 부분을 뽑아 역사순으로 다시 배열했습니다. ‘중국 고대 사회의 형성’이라는 부제에 걸맞는 책입니다.
중국사를 간단하게 읽기란 쉽지 않습니다. 고대사에서 현대까지 훑어보는 데도 꽤 많은 공력을 들여야 합니다. 중국 전체의 역사 위에서 춘추전국 시대와 사마천 당대의 시대까지 시대상을 살펴보는데는, <중국통사>를 참고하는 게 어떨까합니다. 오래된 책이지만 그래도 중국사를 한눈에 보기에 괜찮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