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Archive for: zziraci (Page 3)

논어읽기 #1 – 〈독논어맹자법〉, 〈논어서설〉

1. 《논어》읽기의 당혹스러움 論語易曉,孟子有難曉處。語孟中庸大學是熟飯,看其它經,是打禾為飯(어류 19-6) 《논어》는 쉽게 이해된단다. 그런데 《맹자》는 그렇지 않다? 정말 그런가? 看孟子,與論語不同,論語要冷看,孟子要熟讀。論語逐文逐意各是一義,故用子細靜觀。孟子成大段,首尾通貫,熟讀文義自見,不可逐一句一字上理會也。(어류 19-28) 맹자는 ‘熟讀文義自見’이라지 않나. 게다가 주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맹자》는 맹자 한 사람이 쓴 것처럼 일관성을 가지고 완성되어 있지만 《논어》는 여러 제자가 편집하여 복잡하다. 《논어》를 읽을 때마다 당혹스러운 것은 대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골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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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읽기 #7 《응제왕》 – 깨어나니 혼돈이더라

1. 꺼져라! 비루한 인간아!! 드디어 《장자:내편》의 끝이다. 장자라는 책을 하나의 지형물로 생각해보자. 장자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는 일곱 고개를 넘어야 한다. 까마득한 바다와 드넓은 창공을 보여주는 높고도 가파른 고개를 넘어, 여러 인물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드디어 마지막 고개에까지 왔다. 이 일곱번째 고개를 넘는 것은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앞선 고개들이 워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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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읽기 #6 《대종사》 – 애써 생각해보지만 알 수 없구나

1. 도道를 아느냐? 道란 번역하기 어려운 개념어 가운데 하나다. 이것을 대체 어떻게 옮겨야 할까. 어떤 맥락에서는 길로 옮기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방법, 가르침, 이치, 법칙, 규범 등으로 옮길 수도 있다. 그러나 道라는 말이 갖고 있는 그 자체의 풍부함을 담아내기는 힘들다. 주의할 것이 있다. 중국 사상사에서 道는 끊임없이 발전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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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읽기 #5 《덕충부》 – 진정 잊어야 할 것은

1. 천天 – 인人 … 도가는 또한 공자에서 비롯된 천의 세속화•이법화를 더욱 밀고나가, 하늘을 사람(인위人爲)의 정반대인 무위無爲(비인위非人爲)라는 의미로 바꾸었다. 그 결과 하늘은 종교적인 신격으로서의 의미가 사라지고, 천명은 세계 존재•변화의 필연성을, 천도는 그 법칙을 의미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뿐 아니라, 도가는 공자 이래의 유가들이 하늘에 붙여두었던 도덕적•정치적인 의미, 즉 선의 근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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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토끼 #1 –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

새벽 토끼 #1 -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

1. ‘철학’이란 무엇인가? 가장 건조한 대답은 ‘philosophy,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대답이다. 그러나 이때 ‘지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도무지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적당히 답할 말이 없기 때문일 게다. 그래서 ‘철학’이란 똑똑해지는 학문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보인다. 그러나 ‘철학’보다 ‘철학하기’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서문에서 저자는 철학이란 곧 ‘철학하기’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철학하기’란 무엇인가? 그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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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 쪽지 : 당근 한쪽

2017년 청년학당 1학기를 마치면서 짧은 글을 썼습니다. 청년학당 학습발표회 :: 어쩌다 철학 (링크)       0. 핑계를 대면 나에게 달콤한 스승이 없었던 까닭입니다. 내게 선생이 되었던 이들은 다들 눈가가 서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직도 상담차 선생을 찾아가기에 앞서 조마조마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한편 고마운 마음도 적지 않습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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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 #0 – 들어가는 말

옛날 어느 서당에 호랑이 훈장이 있었답니다. 이 훈장은 꾸벅꾸벅 조는 학생을 보면 호되게 야단을 치곤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학생들에게 공부를 시켜놓고 꼬박꼬박 낮잠을 자는 게 아니겠습니까? 어느 무더운 여름, 공부에 지친 학생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저희도 낮잠을 좀 자면 안 될까요?” “예끼 이놈! 나는 꿈속에서도 공자님을 만나 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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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이야기 #1 – <논어>, 그 뻔한 책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서당에서 한결같이 <논어>를 공부한다는 점입니다. 10년을 운운하는 이유는 토요서당이 벌써 10년을 넘었기 때문에 그래요. 옛 수유너머가 원남동에 있을 때부터 시작해서 사정에 따라 장소가 바뀌기는 했지만 ‘토요서당’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모이고 있어요. 10년이나 되었으니 토요서당을 거친 친구들도 많이 나이를 먹었답니다. 초등학교 때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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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히스토리쿠스 강좌 후기

연구실에서 오항녕 선생의 ‘호모 히스토리쿠스’ 강의를 들었다. 6주간의 강의인데, 반장으로 여러 일을 하기는 했지만 과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후기나 짧게 남기는 것으로 대체.   0. 사실 돌아보면 학창시절 재미를 느낀 과목 가운데 하나가 역사였습니다. 중학교 역사 선생님이 아직도 기억에 나는데, 칠판에 연표를 그려가며 장대한 역사를 술술 풀어내곤 하셨지요. 중간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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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선농인문학서당 기획

우연한 기회에 서울사대부고에서 고전을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두 해, 학기로 따지면 세 학기를 강의했네요. 첫 해에는 <논어>를, 둘째 해에는 한 해동안 <사기본기>와 <사기열전>을 읽었습니다. 줄곧 학교밖 청소년을 만나다가 학교 안 청소년들을 만나니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 – 고등학생의 삶을 더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어요. 올해에도 다시 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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