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산에서 일출을 보며

기픈옹달 (김현식) :: 독립 연구자, 고전 길잡이, 해방촌 주민.

‘수유+너머’에서 공부를 시작한 이래 청소년 및 대중에게 고전을 소개하는 일을 했습니다.

저서로는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이 있으며, <고전이 건네는 말 (1~4권 공저)>에서는 <논어>, <장자>, <사기>, <성서 욥기>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교육 협동조합 온지곤지’와 연구자 공동체 
‘우리실험자들’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총장님! 교수님! 예의 없는 님?!

* 역시 인트라넷에 올린 글을 옮겨 둔다. 1. 시해弑害 or 살해殺害 曰 臣弑其君可乎 曰 … 聞誅一夫紂矣 未聞弑君也 제선왕이 말했다. ‘신하가 군주를 시해해도 됩니까?’ 맹자가 말했다. ‘주紂라는 놈을 죽였다는 말은 들었지만 군주를 시해했다는 말은 못 들었습니다.’ <맹자>는 논쟁을 쉬지 않는다. 그의 까칠한 성격은 권력의 위협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대화 속에 등장하는 주紂는 은殷나라의 마지막 왕으로 폭군이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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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의 잔소리 하나 더

김영길 총장이 20년 총장직에서 물러날 날이 코앞에 있다. 예전에 해결되었어야 할 일이 지금까지 지지부진 끌어오다 결국 명예 총장, 이사장을 운운하는 바람에 적지 않은 사람이 들고 일어난다. 개인적으로는 몇몇과 함께 졸업생 연서를 준비중이다. 이 참에 학교 인트라넷에 올려놓았던 글을 블로그로 옮겨둔다. 그런데 씁쓸 한 건… 몇 년 전 사태나 지금의 모습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 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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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나안은 아니다.

명절에 집에서 교회 문제로 말 다툼을 벌인 후, 서점에서 양희송의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이라는 책을 사왔다. 마침 여유가 있어 단숨에 책을 읽었다. 책이 얇고 그렇게 깊이가 있지 않은 탓(;;)에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까닭도 있다. ‘가나안 성도’란 ‘안 나가’를 거꾸로 읽은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이 말은 함석헌에 의해 일찌감치 언급된 바 있다고 한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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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은 나에게 무엇을 남겼나.

갑갑한 소식이 계속 들여온다. 누가 나를 총동문회에 초대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원망스럽다. 내가 총동문회에서 확인하는 것은 불변不變의 불통不通! 한동의 왜곡된 권력 구조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 현 총학생회장은 비분강개(悲憤慷慨)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차기 총장 선임에 대해 학생들이 아무것도 알 수 없는 현실을 토로하는 글이다. 고립무원의 그곳에서 홀로 외치는 목소리가 안타깝다. 이어서 김영길의 저서를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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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복음甲者福音

내 질문은 이것이다. 또 똑같은 일이 벌어진 걸까? 헤아려보니 교회에 발을 끊은 지 10년이 넘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지만 예배당은 별반 차이가 없다. 덕분에 교인들 틈에 섞여 들어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가요판에서 10년 전 노래는 유물이 되었으나 교회에서는 내내 똑같은 음악이 흐른다. 이곳은 고고학이 설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내 질문은 이것이다.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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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 Z씨 에필로그

2008년 ~ 벌써 10년이다. 2008년 뜨거운 여름 밤, 광장에서 겪은 수 많은 일 가운데 K와의 만남은 도무지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다. 그러나 그때에는 몰랐다. 그것이 악연의 시작일 줄은. 나중에 알았지만 그는 에스더 구국기도 모임과 연관된 사람이더라. 그뿐인가. 이승만을 국부라 칭송하는 유영익과도 친했고, 조선일보 조갑제와의 안면이 있었다. 훗날 그가 학내 대자보를 찢고,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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