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기픈옹달의 논어읽기 11-3

11-3
德行 顏淵 閔子騫 冉伯牛 仲弓
言語 宰我 子貢
政事 冉有 季路
文學 子游 子夏

이을호 역

인격이 뛰어나기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요. 말재주에는 재아, 자공이요. 정치가로는 염유, 계로요. 문학에는 자유, 자하다.

[평설]

일컬을 때 모두 字를 쓴 것으로 보아 공자의 말이 아니다.

소위 孔門의 四科 十哲이라 하지만 여기에 빠진 제자라고 해서 다들 才德이 모자란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陳•蔡에 따라가 있던 제자들 중에서 추려진 것이 아닌가 싶다. 十哲 중에 曾子 有若 公西華 高柴 등이 빠진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임자헌 역

공자의 제자들을 재능을 보이는 분야에 따라 나눠보면 다음과 같다. 덕행: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언어: 재아, 자공. 정치•행정: 염유, 자로. 문학: 자유, 자하.

<논어주소> 정태현 역

[疏] 正義曰 此章因前章言弟子失所 不及仕進 遂舉弟子之中 才德尢高可仕進之人 鄭氏以合前章 皇氏別為一章

이 장은 前章에 弟子들이 仕進에 미치지 못하여 당연히 얻어야 할 자리를 얻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신 것을 이어 드디어 제자들 중에 재주와 덕이 더욱 높아 仕進할 만한 사람들을 擧論하신 것이다. 鄭氏는 이 대목을 前章과 합쳐 (한 章으로 만들었고,) 皇氏는 別個의 한 章으로 만들었다.

[疏] 然夫子門徒三千 達者七十有二 而此四科唯舉十人者 但言其翹楚者耳 或時在陳言之 唯舉從者 其不從者 雖有才德 亦言不及也

그러나 夫子의 門徒 3천 명 중에 (六藝를) 通達한 이가 72인이었는데, 이 四科에 오직 열 사람만을 들어 말씀하신 것은 단지 제자들 중에 가장 뛰어난 사람만을 말씀하신 것뿐이다. 혹은 陳나라에 계실 때에 하신 말씀이어서 오직 당시에 隨從한 자들만을 들어 말씀하시고, 수종하지 않은 자는 비록 才德이 있어도 言及하지 않으신 것인 듯하다.

<논어집주>, 박성규 역

曾子傳道而不與焉 故知十哲世俗論也

증자가 도를 전수받고도 여기에 끼지 못했다, 십철은 속설임을 알 수 있다.

[어류] 다만 그 순서는 반드시 덕행을 우선하였다. 참으로 궁행실천은 성인의 경지를 구현하는 일로서, 학문의 중심이 거기에 있다. 다른 세 부류가 각각 한 가지 일에만 능한 경우와는 다르다.

십철: 여기에 나오는 열 명의 제자, 공묘孔廟에서 공자 양쪽에 십철을 모시고 있었다. 나중에 안연을 배향으로 승격시키고, 증삼을 보충하였다. 다시 증삼도 배향하고, 자장을 보충하였다. 청나라 때에는 주희를 넣어 ‘십일철’로 하다가, 다시 유약을 넣어 ‘십이철’로 하였다.

옹달메모

: 이을호의 평설이 날카롭다. 보통 공자는 제자들과 대화할 때 혹은 그들을 부를 때 이름(名)을 사용했지 자字를 쓰지 않았다. 이 명단은 확실히 후대의 편집자 혹은 그 이후의 누군가의 글일 것이다.

: 그러나 여기에 증삼, 유약, 공서화, 고시가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증자와 유자가 아니라, 증자와 유약이라 한 데서 벌써 증자를 존숭하는 태도가 보인다. 그러나 전통적은 도통론에서 벗어나 <논어>를 읽으면 증삼의 말은 <논어>의 여느 말들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공자의 가까운 제자로 증삼을 뽑는 데 반대한다. 증삼은 공자의 제자로서의 위치보다는 <논어> 편집자의 스승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약, 공서화, 고시 등은 <논어>에서 존재가 미미하다. 도리어 자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 임자헌의 풀이가 갖는 장점이 보인다. 그는 모든 <논어> 문장을 ‘어록’으로 풀이하지 않는다. 풀이가 간결하면서도 명확하다.

: 古注에서는 이 문장을 앞 문장과 연결시켜 풀이하곤 했다. 공자의 말이 아니라는 점에서 따져보면, 앞 문장의 주석 혹은 보충 설명 정도로 보는 게 어떨까? 이렇게 보면 공자가 말년에 과거 제자들을 회상한 말에 이어, 공자 학단을 대표하는 제자들의 이름을 나열한 것이라 볼 수 있다.

: <논어>에서 제자들의 역할은 매우 크다. <논어>는 매우 산만하여 제자들을 중심으로 재편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누구를 중심으로 엮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자로-안연-자공 이 셋을 중심에 놓고 거기에 오래된 제자로 염유와 재아를 더하며, 말년 후학들로 자유, 자하, 자장을 놓으면 된다고 보는 입장이다.

: 이 문장을 다시 보니 어서 빨리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 원고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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