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학당 강의계획

어릴 적 우리 집 가계를 보면서 ‘꾸역꾸역 잘 살아간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빚쟁이도 당해보고, 부도니 하는 말도 자주 듣다보니 아무렇지 않더군요. 그러면서도 근근이 살아가는 게 신기하더니 제가 지금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

작년 1년 책방 살림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기쁜 건 2015년보다는 조금 나아졌기 때문이고, 헛웃음이 나온 건 대체 이걸 가지고 어떻게 살았나 하는 생각에…

작년 외부 강의가 가뭄의 단비 같았습니다. 가뭄으로 땅이 쩍쩍 갈라지는 것처럼 마음도 삶도 쩍쩍 갈라질 때 힘이 되었네요. 올해를 시작하면서 한 해 무사히 잘 살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티다보면 뭐 솟아날 구멍이 있겟지요.

다행히 어디서 강의 요청이 와서 연초부터 강의 계획을 짜느라 좀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기획은 기획이고 실행은 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서… 아래 기획을 다 하지는 못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끙끙대며 짜놓은 기획이 아까워 나눕니다.

학교나 도서관 등 고전을 재미나게 공부하고자 하시는 곳이 있다면 불러 주시길. 올 한 해도 단단히 살아 보렵니다. ^0^


<강의소개>

고전은 늘 새로운 해석을 기다립니다. 단순히 과거의 지식만을 담고 있다면, 수고롭게 옛 책을 꺼내 읽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지식의 홍수 가운데 옛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 속에 오늘을 살아갈 지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천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고전은, 오늘 우리 삶의 토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새롭게 나아갈 길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논어>, <맹자>, <장자>를 읽으며 우리의 현주소를 반추하며 더불어 미래를 향해 과감하게 발을 내딛고자 합니다. 공자, 맹자, 장자 이 셋을 만나는 이 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강의 방식>

군자의 학문은 지식이 귀로 들어오면 마음에 새겨져서 몸 전체에 퍼져 동작에 드러나게 된다. …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오면 입으로 내뱉는다. 입과 귀 사이는 겨우 사촌 거리이니 어찌 충분히 칠척이나 되는 몸을 훌륭하게 할 수 있겠는가. -<순자>

공부는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귀를 즐겁게 할 뿐이라면 그 공부의 유익은 금새 사라져버리고 말 것입니다. 공부를 삶에 새겨넣기 위해, 텍스트와 직접 대면하기 위해 본 강의에서는 고전을 직접 읽고 풀이하는 힘을 기르고자 합니다. 따라서 참여형 학습 강좌로 진행합니다.

  1. 강의 순서를 따라 번역된 책을 직접 읽습니다.
  2. 그 가운데 중요한 문장을 뽑아 손으로 쓰며 필사노트를 만듭니다.
  3. 번역할 수 없는 원문의 힘도 있는 법, 고전의 문장을 원문으로도 읽고 씁니다.

강의 시간에는 주요 원문을 뽑아 함께 읽으며 각 텍스트가 놓인 역사적 배경, 주요 주제에 대해 심도 깊게 알아봅니다. 강의 시간 이외에 개별적인 학습 시간, 다른 참여자와 함께 하는 학습 모임을 위해 ‘카페’를 개설하여 운영합니다. 이 공간에서 각자의 일상은 물론, 책에 대한 생각, 뽑아 필사한 문장 등을 나눕니다. 강의 시간 이외에 혹은 방학 중에 주민들끼리 학습 모임을 개설하도록 다양한 도움을 드릴 예정입니다.

 

<강의 계획>

1학기 <논어>:: 꿈을 찾아 헤매는 자와 그 동료들의 이야기

1강. <논어>와 공자 :: 말은 글을 낳고 삶은 사람을 낳고
2강. <학이> ~ <팔일> :: 군자는 하늘의 별처럼 빛나리라.
3강. <리인> ~ <옹야> :: 참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찾아
4강. <술이> ~ <자한> :: 왁자지껄 수다스런 제자들
5강. <향당> ~ <자로> :: 삶의 리듬과 관계의 조화
6강. <헌문> ~ <계씨> :: 고향을 떠나면 고생이라 하나
7강. <양화> ~ <요왈> :: 꿈꾸는 이여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8강. <논어서설> :: 손과 발이 춤추는 날을 그리며

 

2학기 <맹자>:: 고집 센 아웃사이더의 날선 비판

1강 춘추전국과 맹자 :: 난세의 영웅이 여기에 있다
2강 <양혜왕> :: 천하 혼란의 근원, 썩은 뿌리를 들어내라
3강 <공손추> :: 짓궂은 질문과 영리한 대답
4강 <등문공> :: 천하 대장부가 꿈꾸는 세상
5강 <이루> :: 밝은 눈과 밝은 귀, 밝은 마음
6강 <만장> :: 효자의 눈물은 언제 만날 수 있나
7강 <고자> :: 성선설과 성악론의 치열한 논쟁
8강 <진심> :: 하늘과 인간, 마음과 본성, 그리고 끝나지 않을 이야기

 

3학기 <장자> :: 삶의 기술을 알려주는 광인의 우화

1강 천하국가와 장자 :: 탈주와 은둔의 철학, 삶을 논하다
2강 <소요유> :: 자, 떠나자 세상 밖으로
3강 <제물론> :: 너도 나도 하나의 피리에 불과하다
4강 <양생주>, <인간세> :: 칼을 들어 세상을 내리치다
5강 <덕충부> :: 날개 없이 날고, 다리 없이 걷고, 말 없이 말하라
6강 <대종사> :: 이것이 바로 운명이니 어찌하랴
7강 <응제왕> :: 꿈에서 깨어나니 다시 혼돈이구나
8강 <외편>, <잡편> :: 장자, 천 개의 얼굴 만 개의 삶

 

<세부 강의 내용>

1학기 <논어>:: 꿈을 찾아 헤매는 자와 그 동료들의 이야기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담은 책입니다. 주유천하周遊天下라는 말처럼 공자는 제자들과 함께 천하를 떠돌아다녔습니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기회를 찾아 여러 나라는 전전한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그의 꿈은 꿈으로 끝나고 맙니다. 공자는 자신이 꿈꾼 세상을 만나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품은 이상은 후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줍니다. 공자의 제자를 자처하는 사람들, 유학자들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지요. 우리는 <논어>를 읽으며 꿈에 사로잡한 사람, 공자와 그와 함께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제자들을 만날 것입니다. 더불어 학습, 예, 인, 공동체 등 오늘날에도 유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예정입니다.

1강. <논어>와 공자 :: 말은 글을 낳고 삶은 사람을 낳고

<논어>와 공자, 그리고 그의 시대에 대해 간단히 살펴봅니다. <논어>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요?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공자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공자가 살아간 춘추전국시대 상황과 더불어 공자 이후 유가의 발전상을 간단하게 훑어봅니다.

2강. <학이> ~ <팔일> :: 군자는 하늘의 별처럼 빛나리라.

공자는 이상적인 인간으로 ‘군자’를 제시합니다. 그는 덕을 갖추고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될 만한 사람입니다. 또한 공동체를 이끌 수 있는 지도자이기도 하지요. <논어>는 군자를 북극성에 비유합니다. 저 하늘의 빛나는 별 같은 사람, 여기에는 또한 수천년의 논쟁 주제가 된 무위지치無爲之治에 대한 문제가 숨어 있기도 합니다.

3강. <리인> ~ <옹야> :: 참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찾아

‘택리擇里’의 문제가 <논어>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 풍수적 관심에 따라 좋은 자리를 찾는 것이 아닌, 더불어 함께 사는 공간에 대한 고민이 그 출발이었습니다. 과연 공자는 어떤 공동체, 어떤 마을의 모습을 꿈꾸었을까요? 공자가 생각한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살펴봅시다.

4강. <술이> ~ <자한> :: 왁자지껄 수다스런 제자들

삼천문도, 공자의 제자들은 삼천 명이나 되었답니다. 그러나 그 중에 <논어>에서 만날 수 있는 제자는 수십 명에 불과합니다. 공자가 손꼽아 칭찬한 제자는 열 명 남짓이지요. 공자와 함께 천하를 누빈 주요 제자들에 대해 알아봅시다. 얼마나 다채로운 인간 군상이 곁에 있었는지 그들을 만나봅니다.

5강. <향당> ~ <자로> :: 삶의 리듬과 관계의 조화

예禮에 대한 편협한 사고를 깨뜨립시다. 공자는 상하간의 위계에서만 예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예는 자신의 삶을 가꾸는 지혜이기도 하고, 낯선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위계 대신 질서를 대립 대신 조화의 관점에서 ‘예’를 고민합니다.

6강. <헌문> ~ <계씨> :: 고향을 떠나면 고생이라 하나

공자는 그의 방랑길에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러나 이 만남은 늘 적지 않은 실망을 남길 뿐이었습니다. 당대의 주요 권력자들을 만나 공자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대체 공자는 왜 고향을 떠난 그토록 힘든 방랑길을 감수했을까요?

7강. <양화> ~ <요왈> :: 꿈꾸는 이여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논어> 후반부에는 공자와 비슷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세상을 등진 채 또 다른 삶의 모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공자는 세속적인 세상을 떠나지도 않고, 그 속에 속하지도 못합니다. 그 경계지점, 갈등이 빚어낸 기묘한 공간이야 말로 공자와 이후 유가의 삶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8강. <논어서설> :: 손과 발이 춤추는 날을 그리며

<논어>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다시 이 질문으로 돌아가봅시다. 왜냐하면 <논어> 읽기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논어>, 그때 우리는 <논어>를 어떻게 다시 만나야 할까요? 이 질문은 ‘읽기’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기도 합니다.

 

2학기 <맹자>:: 고집 센 아웃사이더의 날선 비판

<맹자>는 공자와 더불어 유가의 성인으로 이름을 떨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가 어떤 시대를 살았는지,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맹자의 시대, 춘추전국의 혼란기 위에서 <맹자>를 다시 읽어내려 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전쟁이 벌어지는 시대, 백성들의 삶은 황폐해져버렸습니다. 맹자의 말을 빌리면 시체가 들에 나뒹구는 시대였지요. 이 시대의 혼란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맹자는 어떤 대안을 제시했을까요? 그의 정치적 이상에 주목하여 <맹자>를 읽어봅시다. 또 다른 혼란의 시대를 사는 오늘 우리에게 맹자는 어떤 지혜를 전해줄 수 있을까요?

1강 춘추전국과 맹자 :: 난세의 영웅이 여기에 있다

합종연횡合縱連衡, 춘추전국을 대표하는 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처럼 각 나라는 이합집산을 통해 저마다의 이익을 도모했습니다. 더불어 이에 봉사하는 여러 유세객들이 이름을 떨친 시대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마천은 맹자의 말이 시대와 동떨어져 받아들이지 못했다 합니다. 그러나 맹자는 꿈쩍도 하지 않는군요.

2강 <양혜왕> :: 천하 혼란의 근원, 썩은 뿌리를 들어내라

하필왈리何必曰利라는 말로 <맹자>는 시작합니다. 그는 이익을 탐하는 마음이 천하를 혼란스럽게 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이익이란 보편적인 인간 욕망을 가리켜 말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진단한 당대의 모순은 무엇이었을까요? 대체 무엇 때문에 왕들은 맹자의 말에 그토록 쩔쩔 매었을까요?

3강 <공손추> :: 짓궂은 질문과 당당한 대답

제자는 스승을 닮는 법. 맹자의 제자들이라고 스승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공손추는 난감한 질문으로 맹자를 구석에 몰아 넣습니다. 그러나 맹자가 호락호락 당할 수는 없지요. 이때 맹자가 꺼내드는 새로운 무기가 바로 ‘호연지기浩然之氣’입니다.

4강 <등문공> :: 천하 대장부가 꿈꾸는 세상

맹자는 옛 제도를 들먹이며 당대의 사회를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세금과 토지, 국가 운영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자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는 과거로 돌아가는 퇴보적 발상이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그는 평등한 이상 사회를 제시합니다. 후대 여러 혁명가를 낳은 그 씨앗이 여기 있습니다.

5강 <이루> :: 밝은 눈과 밝은 귀, 밝은 마음

철학사에 끼친 맹자의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그가 설명한 인간은 후대 사람들에게 하나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그가 탐구한 마음과 본성에 대한 문제는 이후 많은 논쟁을 낳기도 했습니다. 후대 사람의 말을 빌리면, 늘 활활 불타오르는 등불 같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강 <만장> :: 효자의 눈물은 언제 만날 수 있나

<맹자>에는 가능성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후대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은 부분 또한 적지 않습니다. 루쉰은 사람을 잡아먹는 학문에 대해 논하기도 했습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내놓은 것일까요? 맹자의 보수적 일면을 만나봅니다.

7강 <고자> :: 성선설과 성악론의 치열한 논쟁

인간 본성에 대한 끊이지 않는 논쟁, 성선설과 성악론의 대립 현장으로 떠나봅시다. 맹자와 고자의 대화는 조금 복잡하지만 인간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귀중한 논쟁입니다. 여기서 더불어 떠올려야 하는 순자에 대한 이야기도 짧게 다뤄봅시다.

8강 <진심> :: 하늘과 인간, 마음과 본성, 그리고 끝나지 않을 이야기

맹자의 심성론心性論이 다시 빛을 보기 까지는 천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기나긴 얄궂은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을 맹자는 알고 있었을까요? <맹자>의 마지막 단편적인 문장들은 후기 맹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풍부함이 <맹자>를 더 빛나게 만듭니다.

 

3학기 <장자> :: 삶의 기술을 알려주는 광인의 우화

흔히 공맹孔孟의 유가와 노장老莊의 도가를 대립적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런 도식적 이해는 늘 특정한 한계를 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공자와 맹자가 던졌던 질문의 연장선에서 <장자>를 읽어보려 합니다. 이는 장자 역시 당대를 살아간 한명의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장자>의 여러 부분 가운데 장자의 저술, 혹은 장자의 사상으로 확정된 <내편> 7편을 중점적으로 읽을 예정입니다. 조금은 좁은, 그러나 뚜렷한 장자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외편>과 <잡편>의 내용도 다룰 수 있습니다. <장자>를 넘어서는 장자, 혹은 도가의 모습에 대해서도 간단히 다룹니다.

1강 천하국가와 장자 :: 탈주와 은둔의 철학, 삶을 논하다

장자는 맹자와 동시대 인물로 추정합니다. 이 매력적인 사상가 둘이 서로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는 이 둘의 사상적 차이 뿐만 아니라, 삶의 자리도 달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방외인方外人,스스로 세상 밖 사람을 자처한 장자의 독특한 지점을 살펴봅시다.

2강 <소요유> :: 자, 떠나자 세상 밖으로

구만리 창천으로 날아오르는 거대한 새. <장자>를 펼치며 만나는 붕과 곤의 이야기는 읽는이를 사로잡습니다. 이 거대한 이야기를 통해 장자는 우리에게 손을 내밉니다. 이 멋진 모험, 천하세계 바깥을 노니는 삶으로 초대하는 것이지요. 장자를 따라 낯선 세계로 나아가봅시다.

3강 <제물론> :: 너도 나도 하나의 피리에 불과하다

다양한 논변으로 가득찬 <제물론>은 오늘날 까지도 많은 학자들에게 숙제 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이 아리송한 텍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우리는 남곽자기가 말한 천뢰天籟를 해석하며 <제물론>이 말하는 ‘자기 상실’에 초점을 맞추어 읽어보려 합니다.

4강 <양생주>, <인간세> :: 칼을 들어 세상을 내리치다

장자가 당면한 삶은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곤경에 빠진 사람들에게 장자의 말은 위로가 됩니다. 그러나 그 위로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그는 새로운 삶의 지혜를 제시하며 다르게 살아 보라고 권합니다. 삐딱한 장자의 삶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5강 <덕충부> :: 날개 없이 날고, 다리 없이 걷고, 말 없이 말하라

장자가 말하는 삶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쉽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가 특정한 행위를 하라고 주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우리는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무엇을 이라는 질문 대신 어떻게 라는 질문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대답 역시 쉽지는 않습니다. 장자가 말하는 역설의 철학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6강 <대종사> :: 이것이 바로 운명이니 어찌하랴

도가는 신선을 꿈꾸었지만 장자는 충실한 삶을 이야기합니다. 그는 다양한 질병, 고통에 내던져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사의 문제에 새롭게 접근합니다.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이 생사의 굴레를 장자는 어떻게 해결하려 했을까요? 논쟁이 끊이지 않는 안명론安命論에 대해 살펴봅니다.

7강 <응제왕> :: 꿈에서 깨어나니 다시 혼돈이구나

<장자>를 읽는 것은 매우 낯선 경험입니다. 기존의 사고 방식, 이해를 완벽하게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은 장자를 ‘해체적’이라 평가합니다. 기존의 틀을 부수도록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그 파괴의 끝은 어디일까요? 이제는 <장자> 자신을 배신해야 할 때입니다.

8강 <외편>, <잡편> :: 장자, 천 개의 얼굴 만 개의 삶

장자가 <장자>에 머물러 있지 않듯, 장자가 제시하는 여러 생각들도 장자에 갇히지 않습니다. 장자를 넘어 도가와 도교, 선불교에 이르기 까지 <장자>와 장자가 끼친 영향을 막대합니다. 장자가 아닌 장자를 만나기도 해야하며, 장자를 넘어선 또 낯선 얼굴의 누군가를 만나기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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