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청소년 고전학교 4학기 :: <장자>, 은둔과 탈주의 철학

호접지몽, 장주와 나비…
장주가 나비고, 나비가 장주니!

거대한 현실의 폭력에 개인은 언제나 무력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당당하게 그 현실에 대항하기도 합니다. 한편 어떤 사람은 현실에 정면으로 대항하기보다는 현실을 빗겨가는 길을 택하기도 합니다. 지난 번에 만난 <맹자>가 전자의 경우라면 이번에 만날 <장자>는 후자의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자는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부귀와 명성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재물도, 재상처럼 높은 지위도 그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많은 재물과 높은 지위가 도리어 자신의 삶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비록 진흙탕과 같은 지저분한 삶이지만 장자는 그 속에서 자유롭게 살겠다고 말합니다.

<장자>는 다양한 우화와 알쏭달쏭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과연 장자는 그런 이상한 이야기들을 통해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요?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일까요? 4개월간 <장자> 전문을 읽어가며 장자가 꿈꿨던 은둔과 탈주의 삶에 대해 알아봅시다. 더불어 언어의 경계를 뛰어넘는 그의 통쾌한 사유를 만나봅니다.

  • 강사: 기픈옹달 일시: 2012년 9월 2일 ~ 12월 30일 /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 대상: 중고등학생 또는 그 또래의 청(소)년 약 20명

– 수업은 주로 토론 위주로 진행합니다. 따라서 <장자> 본문을 꼼꼼하게 읽어와야 톤론에 성실히 참여할 수 있습니다.
– 교재는 나중에 공지합니다. 좋은 번역본을 골라 <장자> 전문을 완독합니다. 참여자는 모두 교재를 가져와야 합니다.
– 매주 암송 과제가 있습니다. <장자> 원문 가운데 일부를 골라 한문으로 읽고 암송합니다.
– 참여자는 돌아가면서 발제문을 써와야 합니다. 한편 원활한 토론을 위해 매주 토론자를 지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서 참여자는 2~3번 정도 발제자나 토론자로 세미나를 이끌어야 합니다.
– 넉 달간 쉬지 않고 진행합니다. 다만 일정 중간에 시험기간을 고려하여 2주 정도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번에 볼 영화는 <메트릭스>와 <와호장룡>입니다. 모두 <장자>와 연관 지을 수 있는 영화니 기대하시길!
– 마지막 주에는 <장자> 전문을 읽고 멋진 에세이를 써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장자>를 읽고 멋진 글을 한편 쓰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 넉 달간 끝까지 지치지 않고 충실하게 참여할 친구들만 신청해주세요. 중간에 포기하면 아무런 공부도 되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 보다 얼마나 성실하게 배우느냐가 중요합니다. 끝까지 지각, 결석을 하지 않을 친구들과 함게 공부하고 싶습니다.

 

Q: 장자는 어떤 사람?

장 자莊子는 몽蒙 지방 사람으로 이름은 주周이다. 그는 일찍이 몽지방의 칠원漆園이라는 곳에서 벼슬아치 노릇을 했고 양혜왕梁惠王, 제선왕齊宣王과 같은 시대 사람이다. 그는 학문이 넓어 통하지 않은 것이 없었는데, 그 학문의 요체는 노자의 말에서 시작하여 노자의 학설로 돌아간다. 십여 만 자에 이르는 그의 책은 대부분 우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어부漁父>, <도척盜跖, <거협胠篋> 편을 지어서 공자 무리를 비판하고 노자의 가르침을 밝혔다. 외루허畏累虛, 항상자亢桑子 같은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 꾸며 낸 이야기이다.

장 자는 빼어난 문장으로 세상일과 인간의 마음을 살피고 이에 어울리는 비유를 들어 유가와 묵가를 공격했다. 당대의 학문이 무르익은 위대한 학자들도 장주의 공격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의 말은 거센 물결처럼 거침이 없으으로 왕공王公이나 대인大人들에게 등용되지 못하였다.

초나라 위왕威王은 장주가 현명하다는 말을 듣고 사신을 보내 많은 예물을 주고 재상으로 맞아들이려고 했다. 그러나 장주는 웃으며 초나라 왕의 사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 천 금千金은 막대한 이익이고 재상이라는 벼슬은 높은 지위이지요. 그대는 교제(郊祭 고대 제왕이 해마다 동짓날에 도성의 남쪽 교외에서 하늘에 올린 제사)를 지낼 때 희생물로 바쳐지는 소를 보지 못했소? 그 소는 여러 해 동안 잘 먹다가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결국 종묘로 끌려 들어가게 되오. 이때 그 소가 몸집이 작은 돼지가 되겠다고 한들 그렇게 될 수 있겠소? 그대는 더 이상 나를 욕되게 하지 말고 빨리 돌아 가시오. 나는 차라리 더러운 시궁창에서 노닐며 즐길지언정 나라를 가진 제후들에게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오. 죽을 때까지 벼슬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즐겁게 살고 싶소.”

: <사기열전>, 김원중 역, 민음사 83~84쪽. <노자, 한비 열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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