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category: 미분류

교훈을 금함

지식이란 말과 글을 다루는 능력입니다. 같은 말도 얼마나 다르게 쓰일지 아는 것, 말에 감추어진 또 다른 의미를 읽어내는 힘 이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좀 예민해야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작은 표현, 단어 하나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새로운 말을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기존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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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 쪽지 : 머글의 공부론

어른이 된다는 것은 거짓말을 가려낼 수 있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순진하게 믿어왔던 말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세계는 다르게 보인다. 그러나 배신감에 치를 떨기 보다는 비정한 현실에 씁쓸히 웃어버릴 수밖에.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는 말도 그렇다. 누군가 그러더라 사람은 각기 다르지만 저마다 장점이 있는가 하면 단점이 있다고, 그 장단점을 합쳐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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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토끼 #1 –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

새벽 토끼 #1 -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

1. ‘철학’이란 무엇인가? 가장 건조한 대답은 ‘philosophy,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대답이다. 그러나 이때 ‘지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도무지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적당히 답할 말이 없기 때문일 게다. 그래서 ‘철학’이란 똑똑해지는 학문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보인다. 그러나 ‘철학’보다 ‘철학하기’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서문에서 저자는 철학이란 곧 ‘철학하기’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철학하기’란 무엇인가? 그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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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 쪽지 : 당근 한쪽

2017년 청년학당 1학기를 마치면서 짧은 글을 썼습니다. 청년학당 학습발표회 :: 어쩌다 철학 (링크)       0. 핑계를 대면 나에게 달콤한 스승이 없었던 까닭입니다. 내게 선생이 되었던 이들은 다들 눈가가 서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직도 상담차 선생을 찾아가기에 앞서 조마조마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한편 고마운 마음도 적지 않습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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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이야기 #1 – <논어>, 그 뻔한 책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서당에서 한결같이 <논어>를 공부한다는 점입니다. 10년을 운운하는 이유는 토요서당이 벌써 10년을 넘었기 때문에 그래요. 옛 수유너머가 원남동에 있을 때부터 시작해서 사정에 따라 장소가 바뀌기는 했지만 ‘토요서당’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모이고 있어요. 10년이나 되었으니 토요서당을 거친 친구들도 많이 나이를 먹었답니다. 초등학교 때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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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와 곽상이 말하는 ‘나(我)’

무릇 나의 삶은 내가 낳은 것이 아니다. 그러니 한평생 백 년을 살며 앉으나 서나, 나아가나 멈추나, 움직이나 가만히 있거나, 얻거나 잃거나 하는 일이며, 본성과 감정으로 행할 수 있는 모든 일들, 있다고 하는 것이나 없다고 하는 것, 직접 한 일이나 우연히 벌어진 일 모두가 내가 하는 게 아니다. 이치가 저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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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 ??

언젠가 이 문제를 다루었지만 다시… 페북에 ‘감사’가 일본어 어휘고 ‘고맙습니다’를 써야 한다는 말이 돌기에… 다시 찾아 보았다. 의문의 시작은 중국어에서 ‘感謝你’가 일상적으로 쓰인다는 점. 중국어에도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나? 일단 고문古文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진한시대 문헌에서는 검색이 안 되나… (당연히 謝는 무진장 나온다) 송명시대 이후에 많이 나오더라. 서유기 삼국지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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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내게는 골목이 변한다는 말이 맞다. 굴러굴러 우연히 들어온 해방촌에 산 지 10년이 되니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옛 이야기를 주절 거릴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망각이란 역시나 힘이 세어, 대체 저 곳이 무엇하는 곳이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적지 않다. 골목이란 기억되기 보다 변화로 덧칠되기를 욕망하는 곳이어서 그런가?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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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잠깐 책방에 다녀오는 길에 바로 책방 너머 수산물 가게를 철거하는 모습을 보았다. 월요일이 쉬는 날이라 그냥 집에 있었으면 텅빈 공간만 보았겠지. 아들은 푸딩을 만들겠다며 두부를 사야 한단다. 대체 두부로 어떻게 푸딩을 만드는지 모르겠으나, 두부와 요플레로 어찌저찌 만들면 된단다. 이야기를 들으며 돌아오는 길에 어쩌면 내 삶이 푸딩같다는 생각이 든다. 말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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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보내고

명절에 집에 다녀오면 내 삶에 물결이 친다. 그리 잔잔한 삶도 아니지만, 부모가 던져놓은 말들을 그저 흘려듣기엔 아직도 철이 덜 들었다. 이번 설 연휴 마지막 날 화두는 ‘교회’였다. 숨기려고 했지만 이젠 숨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섯살 아들의 입까지 봉해버릴 수는 없는 일. 지금 나를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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