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 대공업

기계와 대공업

 

1절 기계의 발달

매뉴팩처에서는 분업이 매우 엄격하게 이루어져 있었다발명이 증가하고 새로 발명된 기계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편으로는 기계 제조가 다양한 독립부분으로 분화해갔고다른 한편에서는 기계 제조 매뉴팩처 내에서 대공업의 직접적인 기술적 토대를 본다이 매뉴팩처가 생산한 기계를 사용하여 대공업은 자신이 장악한 생산영역에서 수공업 경영과 매뉴팩처 경영을 하나하나 몰아내버렸다.

기계제 경영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물적 토대 위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등장하였다대공업의 특징을 이루는 생산수단즉 기계 그 자체가 인간의 힘이나 숙련에 의존하고 있는 동안에는 대공업은 발전할 수 없었다기계적 방식으로 경영되고 있던 산업의 확대나 새로운 생산부문으로의 기계의 확산도 순전히 특정노동자 부류가 얼마나 증가하는지에 달려있다일정한 발전단계에 도달하고 나면 대공업은 수공업 토대나 매뉴팩처에 기술적 충동이 있었다.

어떤 산업영역에서 생산양식 변혁은 다른 산업 영역에서 변혁을 불러일으킨다기계적 경영은 이러한 생산성의 한계에 부딪히자 이전의 방식에 따라 발전해오던 기존의 주어진 토대 그 자체를 뒤집어엎고 자신의 생산양식에 적합한 새로운 토대를 만들어내야만 했다그리하여 동력기 하나가 다수의 기계들을 움직이며 동력원의 위치까지 차지한 기계에 의해 기계제 대공업이 완성된다.

여기에서는 하나하나의 기계 대신 하나의 기계적인 괴물이 나타나는데 그 괴물의 몸체는 공장건물을 가득 채운다그 악마적인 힘은 처음에는 그 거대한 손발의 움직임이 거의 장엄하다고 할 정도로까지 지나치게 느려서 은폐되어 있지만이윽고 그 자체 작업 기계들의 열광적인 난무를 통해서 폭발하게 된다.

노동과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기계들로 인해 노동자가 설 자리는 너무도 좁다이제 노동과정은 그 자체가 객관적으로 고찰되고 그것을 구성하는 여러 단계로 분해되었다기계들은 가장 숙련된 노동자의 손에 쌓인 경험으로도 불가능할 만큼 쉽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생산하는데 성공하였다.

 

2절 기계에서 생산물로의 가치 이전

기계는 가치를 직접 창출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사용해 만들어진 생산물에 자신의 가치를 이전한다자신의 가치에 비례하여 생산물의 가격을 상승시킨다기계는 노동과정에는 전체가 모두 투입되지만 가치증식과정에는 일부만 투입된다는 점이다기계는 자신의 마모를 통해서 유실되는 평균가치보다 더 많은 가치를 이전할 수는 없다.

기계의 생산에 들어간 노동과 기계의 사용으로 절약된 노동 사이의 차이는 기계의 노동비용이 노동자가 자신의 도구를 사용해서 노동대상에 부가하는 가치 부분보다 적을 때만 발생한다그러므로 기계의 생산성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정동에 따라서 계산된다.

 

3절 기계적 경영이 노동자에게 끼치는 직접적 영향

기계적 경영으로 인해 노동자가 어떻게 인간재료로서 착취당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기계는 근력이 없는 노동자(여성아동)를 수단으로 사용한다자본가와 노동자가 자유로운 인격체로서 한쪽은 화폐와 생산수단의 소유자로 상대한다이제 자본은 미성년자청소년을 구입한다또한 작업인력에서 아동과 부녀자들의 수가 증가함으로써 남성노동자들의 저항을 분쇄한다.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은 한편으로는 노동일을 무제한으로 연장하려는 새로운 강력한 동기를 만들어내고 또 노동양식과 사회적 노동조직의 성격을 이런 경향에 대해 저항하지 못하도록 변혁시킨다.

강제된 노동일의 단축이 유발하는 경향즉 생산력을 발전시키고 생산조건을 절약하도록 강력한 압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같은 시간 동안의 노동 지출과 노동력의 긴장을 증대시키고 노동시간의 틈새를 더 높은 밀도로 충전시키는 이런 경향이 노동자에게 강요된다주어진 시간 안에 더 많은 양의 노동이 압축되면 노동은 더 커진 노동량으로 계산된다노동시간이라는 척도와 노동의 밀도라는 척도가 나타난다.

 

4절 공장

매뉴팩처나 수공업에서는 노동자가 도구를 자신의 수단으로 사용하지만 공장에서는 노동자가 기계의 수단으로 사용된다매뉴팩처는 노동자에 의해 노동수단이 움직이고 역학적인 장치의 손발이 된다공장에서는 노동수단의 운동에 노동자가 따라간다하나의 죽은 역학적 장치가 노동자들에게서 독립하여 존재하고 살아있는 부속물로 역학적 장치에 결합된다.

기계는 노동자를 노동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노동의 내용에서 해방시킨다똑같은 기계적 과정을 계속해서 되풀이하는 노동의 단조로움은 시지포스의 고통과 흡사하다노동의 무거운 짐은 시시포스의 바위와도 같이 극도로 피곤한 노동자에게로 계속해서 다시 굴러 떨어진다.

 

5절 노동자와 기계의 투쟁

도구를 다루는 일이 기계 몫이 되어버리면 노동력은 사용가치와 함께 교환가치도 잃게 된다노동자는 통용되지 않는 지폐처럼 판매되지 않게 된다노동력의 가격은 가치 이하로 떨어진다.

기계는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장악해 나가기 때문에 기계는 노동자에게 일시적인 고통은 항상적인 것이다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노동조건과 노동생산물에 자립적이고 소외된 형태를 부여하는데 이런 형태는 기계와 더불어 완전한 대립으로 발전해 간다노동수단에 대한 노동자의 격렬한 반항은 기계와 함께 시작된다.

기계는 자본에 의해 고의적이고 공공연한 형태로 임노동자에 대한 적대세력으로 선언학고 취급한다기계는 노동자의 주기적인 봉기와 파업을 타도하기 위한 무기가 된다.

 

6절 기계에 의해 쫓겨난 노동자에 관한 보상설

부르주아 경제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노동자를 쫓아내는 모든 기계설비는 언제나 그와 함께 그만한 수의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는 자본을 해방시켜준다고 한다.

 

1인 연봉 30파운드 스털링 ×100명 =>3000(가변/노동력) + 3000(불변/원료)

″ ″ × 50명 기계1500 =>1500(가변) + 1500(불변) + 3000(불변/원료)

= 1500(가변) + 4500(불변) +590

 

결국 기계 노동자를 생활수단에서 쫓아내버린다는 별로 새롭지도 않은 단순한 사실을 경제학자들은 기계가 노동자를 위해 생활수단을 해방시켜 노동자의 고용을 위한 자본으로 전화시키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표현하기 나름이다말하기에 따라 나쁜 것도 감추어지기 마련이다.

기계에 의해 쫓겨난 노동자는 작업장에서 노동시장으로 내던져지고 언제라도 착취에 이용되는 노동자의 수를 증가시킨다노동자계급에 대한 보상으로의 기계의 작용은 노동자에게 재앙이다생활수단에서 노동자를 분리시키는 기계는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노동일을 연장하게 되고 그 자체는 노동을 경감시키지만 노동강도를 높인다자본주의적으로 사용되는 기계는 인간을 자연력에 예속시키며 생산자의 부를 증대시키지만 노동자의 착취를 증가시킨다또한 비생산적인 부문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비중을 갈수록 증가시킨다.

 

7절 기계제 경영의 발전에 따른 노동자의 축출과 흡수면직업 공황

노동노예의 탄생

기계는 처음 도입되고 확대되는 공포의 시기를 지나고 나면 최종적으로 노동노예를 증가시키는 것이다산업 생명활동은 활황호황과잉생산공황침체라는 연속적인 국면들로 전화된다기계제 경영으로 인하여 불확실하고 불안정해진 노동자들의 고용과 그들의 생활상태는 이제 이런 산업순환의 각 국면의 변동과 함께 일상적인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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