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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논어 세미나] 시즌3 – 인간 공자를 찾아서!

<당신이 알고 있는 공자는 어떤 모습??>

공자孔子, 그는 실존했던 인물이었습니다. 노나라에서 태어나 노나라에서 세상을 떠난 구체적인 삶을 가진 인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후대 사람들은 공자에 다양한 이미지를 덧씌웠습니다. 성인聖人으로, 위대한 스승(子)으로, 지위를 갖지 못했던 왕(素王)으로, 더 나아가 신으로까지  공자를 이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공자만큼 다양한 얼굴을 가진 사람도 드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공자를 만난다고 할 때 우리는 어떤 공자를 만나야 하는 것일까요? 일단은 공자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들을 살펴봅시다. 여러 연구서들을 통해 공자의 모습을 재구성해봅니다. 인간 공자, 그를 만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 일시: 2011년 12월 1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 장소: 수유너머R
  • 세미나 회비: 15,000원 (세미나 회비를 내면 수유너머R의 다른 세미나에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문의: 기픈옹달 (O1O-7355-O57O / zziraci@gmail.com)
  • 공자와 논어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주저마시고 문을 두드려 주세요. 중간에도 언제든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12월 1일 목요일 10시 30분, 첫 모임에는 [공자, 인간과 신화]를 4장까지 읽고 오시면 됩니다.

 


여름에는 도올의 [논어 한글 역주]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공자에 관한 중요한 1차 문헌들을 읽었습니다. [사기]에 실린 [공자세가]와 [중니제자열전]을 읽고, [공자가어]까지 읽었습니다. 물론 [춘추]나 [장자] 등 다른 문헌에 나오는 공자의 모습을 살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시선이 미치기엔 힘이 부족한거 같고, 일단 방향을 틀어 공자에 대한 연구서들을 읽어갈 예정입니다.

그 첫번째 책으로 [공자, 인간과 신화](H.G. 크릴)을 읽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로 공자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교사로서, 학인으로서, 철학가로서, 개혁가로서 공자를 입체적으로 소개합니다. 공자라는 사람을 이해하는데 오늘날에도 손꼽히는 역작입니다. 혹시 서양 사람이 썼다는 이유로 이 책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책으로 손꼽힙니다. 서양 학자라고 공자를 잘 모를 것이라고 오해하면 곤란합니다. 도리어 전통이라는 고정된 시각에 사로잡힌 우리보다 서구 학자가 더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12월 중엔 이 책을 보고, 내년 1, 2월엔 [공자의 철학: 서양에서 바라본 예에 대한 새로운 이해](허버트 핑가레트, 제본 필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꾸리라](사라카와 시즈카)를 읽을 예정입니다. 시간이 좀 남으면 [공자 평전](안핑 친) 이나 [공자 최후의 20년](왕건문)을 읽고 영화 ‘공자’를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아마 이 정도면 공자라는 인물을 오늘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름 분명한 관점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최근에 나온 [관중과 공자](강신주)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어서 내년 3월 부터는 다시 [논어]라는 주제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논어]를 읽을 것인가하는 문제를 다룹니다. 최근에 나온 [논어, 세번 찢다](리링)를 비롯해서, [논어의 주석과 해석학](김영호)을 시작으로 청대 고증학자 최술의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까지 읽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술의 저작은 청대 고증학의 눈으로 [논어]에 언급된 다양한 기록의 진위 여부를 다룬 책입니다.

내년 여름이나 가을 쯤에는 후대 논어 주석서 가운데 손꼽히는 다산의 [논어 고금주]와 오규 소라이의 [논어징]을 읽어봅시다. 아마 이렇게 되면 2012년 한 해를 알차게 보낼 수 있겠지요. ^^ 이 정도면 [논어]라는 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겁니다. 휴~ 책을 뽑아 놓고 보니 앞으로 읽을 책이 눈앞에 선하군요. 침이 꼴깍 넘어가는 게 흥미 진진한 공부가 될법 합니다. ㅎ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공자와 논어> 세미나

  • 시즌 1 – 고전으로 [논어]읽기: [논어한글역주](도올)
  • 시즌 2 – 공자와 그의 제자들: [공자세가], [중니제자열전], [공자가어]
  • 시즌 3 – 인간 공자를 찾아서: [공자 인간과 신화](크릴), [공자의 철학](핑가레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꾸리라](시라카와 시즈카)
  • 시즌 4 – 고증학의 눈으로 본 [논어]: [논어 세번 찢다](리링), [논어의 주석과 해석학](김영호), [수사고신록](최술), [수사고신여록](최술)
  • 시즌 5 – 실학과 고학의 새로운 이해: [논어 고금주](정약용), [논어징](오규 소라이)

등고자비登高自卑! 공부할 게 한 없이 높아 보인다고 주저마시고 함께 차근차근 나아가봅시다. 이래서 세미나라는 게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

프로젝트 세미나: 나는 잉여다! (8월 19일 시작)

 

잉여(剩餘): 쓰고 남은 것, ‘나머지’로 순화.

잉여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잉여, 나머지, 찌끄러기, 쓸모없는 것 모두 비슷한 말입니다. 오늘날 국가와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더 이상 쓸모있는 존재가 아닌 것들을 통칭하는 말이 바로 ‘잉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쓸모없음’은 이른바 청년 세대가 겪는 가장 절실한 문제일 것입니다. 수년간 그토록 학교와 학원 등등을 오가며 쉼 없이 노력했건만 돌아오는 것은 ‘당신은 승자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라는 불친절한 선언뿐입니다. 그것은 고집 쎈 수석 요리사의 카리스마 넘치는 훈계가 아닌, 이 사회가 매일 소리 없이 들려주는 말입니다. 결국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는 시대, 패자들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 우짜야 하는데예-?

그래서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얼마전 MBC 스페셜에서는 실제로 ‘개천에서 용 찾기’를 소재로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패자들 틈바구니에서 승자를 찾기란 버겨워 보였습니다. 방송은 희망은 커녕 허탈감만을 주었습니다. 신문에서는 3포 세대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연애, 결혼, 육아를 포기한 세대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포기’라는 말이 담지 못할 만큼 훨씬 야박합니다. 포기는 커녕 생각도 못해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포기할 수 있는 기회나 조건이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우린 망했다’는 자기 선언까지 등장했습니다. 자기의 종말을 외치는 세대. 이게 바로 잉여의 현 주소입니다.

이렇게만 있을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잉여를 공부거리로 삼아 세미나를 열어봅니다. 스스로가 잉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책만 읽어오시면 됩니다. (물론 돌아가면서 발제를 맡기도 합니다.) 잉여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몇권 뽑아 읽어보며 ‘잉여’ 담론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얼마 전부터 현상태를 진단하는 발제문 형식의 책이 몇 권 나왔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질문거리로 삼아 어떻게든 대답을 찾아봐야 할 때입니다. 물론 그 대답을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혹은 희망을 만날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릅니다. 어쩌면 더욱 깊은 심연을 마주칠지도 모르는 일. 그렇더라도 함께 뚜벅뚜벅 그 길을 탐사해볼 동료들을 환영합니다.

잉여들이여 다 여기로 오라~

 

* 일시: 8월 19일 금요일 저녁 7시 첫 모임을 갖습니다.
* 장소: 수유너머 R 세미나실 (첫 날은 주차장 옆 작은 방에서 모입니다.)
* 문의: 기픈옹달 (공일공-7355-0570 / zziraci@gmail.com)
* 회비: 세미나 회비는 매달 만 오천원 이며, 중간에 언제든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첫 시간에는 [잉여의 시선으로 본 공공성의 인문학]을 145페이지까지 읽고 오시면 됩니다.

- 덧 하나: 예전부터 욕심내던 ‘잉여’를 다루는 세미나를 위해 일요일 오전 ‘굿모닝 서당’을 포기합니다. 코가 석자인 제 삶의 문제부터 직시하고자 이 세미나에 집중해 봅니다.
- 덧 둘: 9월 개강후 시간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 덧 셋: 아래에는 앞으로 읽을 책에 관한 간단한 내용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참고하시길. 혹시 더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잉여의 시선으로 본 공공성의 인문학]

책소개

지구화, 세계화의 폭력적인 확산으로 근대적 민주주의의 제도들이 도처에서 위협을 받고 있다. 이것은 곧 근대적인 공공성의 위기로 이어진다. 최근 공공성 논의가 부각되는 것은 이런 맥락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지구화라는 길고 복잡한 터널에 진입하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한국사회의 공공성의 문제를 다룬다. 특히 지구화로 인한 공공성의 위기를 가장 격렬하게 몸으로 체현하는 연령적 계층인 청(소)년에 집중하는, 한국적 공공성의 인문학을 모색한다. 그 속에서‘공공성의 위기가 낳은 사회적 고통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한편, 이에 대한 대답과 공유를 시도하고 있다.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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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웹툰…‘잉여’ 세대의 발칙한 반전(한겨례)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책소개

언젠가부터 ‘열정’이라는 말이 곳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대기업 입사 면접부터 경쟁적으로 편성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드링크제 광고의 “꼭 가고 싶습니다!”라는 외침부터 유명 인사의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까지…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것은 바로 ‘열정적으로 부딪히면 무엇이든 이길 수 있다’는 하나의 논리이다.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는 사회 평론가 한윤형과 칼럼니스트 최태섭, e스포츠 전문 기자 김정근이 쓴 책으로, ‘열정 노동’이라는 새로운 명령이 21세기 한국 사회를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 분석한 책이다.

저자들은 프로 게이머, 영화감독, 언론사 입사 지망생, 파티시에, 네일 아티스트, 청년 사업가 등 스무 명의 젊은이를 인터뷰해, 한국의 자본주의가 청춘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면밀하게 탐구하였다. 이 책은 ‘너희가 원하는 일을 하니까 참아’라는 ‘열정 노동’의 논리가 우리 사회 곳곳에 얼마나 깊숙이 파고들었는지, 이 논리를 만든 한국사의 특수성과 세계 자본주의의 보편성은 무엇인지 드러내는 귀한 보고서이다.

관련 글
박카스만 봐도 토악질 나오게 만드는 책 –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2011)
‘박지성·안철수 광고’에 속지 마세요(오마이뉴스)

 

[자기만의 방]

책소개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한 꿈이 돼버린 한국 사회, 그리고 그런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의 삶을 ‘고시원’이라는 렌즈를 통해 조명해 본 책이다. 정민우 저자는 고시원에서 거주한 10명의 젊은이들을 직접 만나 고시원의 생활, 각자의 주거사, 집에 관한 꿈, 그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에 자신의 방살이 경험과 고시원 참여관찰의 기록과 함께 한국 사회의 주거, 고시원의 형성과 현황에 관한 세밀한 연구를 보탰다.

경제 위기 이후 한국 사회에 일어난 변화들이 주거 경험을 어떤 맥락에 위치시키는지, 그리고 청년 세대는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며 자신들의 ‘집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폭넓게 살핀다. 단순히 청년들의 방살이를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것으로만 그려내지 않는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 경험을 받아들이는 젊은이들이 어떻게 구조에 매몰되지 않고 지난한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지 보여주려 한다.

짧은 주기로 싼 방을 찾아 옮겨 다녀야 하는 생활도 “별 거 아니”라고 말하는 지언, 고시원에서 나와 단칸방에서 함께 살게 된 두 명의 룸메이트와 경제적·정서적 공동체, 나름의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명한의 삶에서 우리는 오히려 규범을 비트는 청년들의 새로운 집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비록 ‘세대’라는 단일한 이름으로 묶여 불리지만 젊은이들은 저마다 다른 사회적 조건을 가지고 고시원에 들어가고, 살며, 나온다.

은 닮았지만 서로 다른 많은 청년들의 주거사 안에서 고시원살이 경험을 그려내려 시도한다. 이 책은 고시원으로 흘러든 청년 세대의 이야기를 건져 올려 다시 쓰고, 그것에 거울처럼 반사되는 한국 사회의 ‘집’ 열망을 드러내려는 시도이다. 섣불리 대안을 제시하거나 비관적인 낙인을 찍는 대신, 박제되지 않은 삶의 이야기를 들어 더 많은 이야기가 쓰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자고 제안한다.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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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