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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논어 세미나]시즌 4 – [논어], 찢어보고 뒤집어 보기

어떤 이는 논어를 두고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서양에 성서가 있다면 동양에는 논어가 있다’고 주장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논어의 자리는 큽니다. 이는 비단 오늘날의 일은 아닙니다. 공자와 제자들의 언행을 담은 이 책은 성립 직후 경전의 반열에 오를 만큼 위대한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본 세미나에서는 불변의 진리를 담은 경전이 아닌 역사 속의 텍스트로 읽고자 합니다.

첫 텍스트는 리링의 [논어 세 번 찢다]입니다. 리링은 ‘논어는 성서가 아니다’라며 새로운 방법으로 논어를 읽을 것을 주문합니다. 두번째 텍스트는 김영호의 [논어의 주석과 해석학]으로 논어의 주석사를 간단히 살펴봅니다. 그리고 이어서 논어의 기록을 역사적으로 고증한 최술의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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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 2011년 3월 8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 장소: 수유너머R
  • 세미나 회비: 월 15,000원 (세미나 회비를 내시면 수유너머R의 다른 세미나에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문의: 기픈옹달 (O1O-7355-O57O / zziraci@gmail.com)
  • 공자와 논어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주저마시고 문을 두드려 주세요. 중간에라도 언제든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3월 8일 목요일 10시 30분, 첫 모임에는 [논어 세번 찢다]를 4장까지 읽고 오시면 됩니다.
  • 이후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3월 15일: ~8장 ‘공자의 인물품명 (하)’ 까지
    • 3월 22일: ~14장 ‘공자, 예를 논하다’까지
    • 3월 29일: ~20장 ‘[논어]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까지
  • 일단 예정대로 텍스트를 읽을 예정이며 상세한 일정은 중간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 최술의 [수사고여록]까지 읽으면 약 6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후에는 다산의 [논어고금주]를 읽을 예정입니다.

 

공자와 논어 세미나의 시즌별 주제와 읽은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즌 1 – 고전으로 [논어]읽기: [논어한글역주](도올)
  • 시즌 2 – 공자와 그의 제자들: [공자세가], [중니제자열전], [공자가어]
  • 시즌 3 – 인간 공자를 찾아서: [공자 인간과 신화](크릴), [공자의 철학](핑가레트), [공자의 생애와 사상](카이즈카 시게키)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꾸리라](시라카와 시즈카)
  • 시즌 4 – [논어], 찢어보고 뒤집어 보기: [논어 세번 찢다](리링), [논어의 주석과 해석학](김영호), [수사고신록](최술), [수사고신여록](최술) \
  • 시즌 5(예고) – 실학과 고학의 새로운 이해: [논어 고금주](정약용), [논어징](오규 소라이)

: 각 시즌에 읽은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클릭)

[공자와 논어 세미나] 시즌3 – 인간 공자를 찾아서!

<당신이 알고 있는 공자는 어떤 모습??>

공자孔子, 그는 실존했던 인물이었습니다. 노나라에서 태어나 노나라에서 세상을 떠난 구체적인 삶을 가진 인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후대 사람들은 공자에 다양한 이미지를 덧씌웠습니다. 성인聖人으로, 위대한 스승(子)으로, 지위를 갖지 못했던 왕(素王)으로, 더 나아가 신으로까지  공자를 이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공자만큼 다양한 얼굴을 가진 사람도 드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공자를 만난다고 할 때 우리는 어떤 공자를 만나야 하는 것일까요? 일단은 공자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들을 살펴봅시다. 여러 연구서들을 통해 공자의 모습을 재구성해봅니다. 인간 공자, 그를 만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 일시: 2011년 12월 1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 장소: 수유너머R
  • 세미나 회비: 15,000원 (세미나 회비를 내면 수유너머R의 다른 세미나에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문의: 기픈옹달 (O1O-7355-O57O / zziraci@gmail.com)
  • 공자와 논어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주저마시고 문을 두드려 주세요. 중간에도 언제든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12월 1일 목요일 10시 30분, 첫 모임에는 [공자, 인간과 신화]를 4장까지 읽고 오시면 됩니다.

 


여름에는 도올의 [논어 한글 역주]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공자에 관한 중요한 1차 문헌들을 읽었습니다. [사기]에 실린 [공자세가]와 [중니제자열전]을 읽고, [공자가어]까지 읽었습니다. 물론 [춘추]나 [장자] 등 다른 문헌에 나오는 공자의 모습을 살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시선이 미치기엔 힘이 부족한거 같고, 일단 방향을 틀어 공자에 대한 연구서들을 읽어갈 예정입니다.

그 첫번째 책으로 [공자, 인간과 신화](H.G. 크릴)을 읽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로 공자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교사로서, 학인으로서, 철학가로서, 개혁가로서 공자를 입체적으로 소개합니다. 공자라는 사람을 이해하는데 오늘날에도 손꼽히는 역작입니다. 혹시 서양 사람이 썼다는 이유로 이 책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책으로 손꼽힙니다. 서양 학자라고 공자를 잘 모를 것이라고 오해하면 곤란합니다. 도리어 전통이라는 고정된 시각에 사로잡힌 우리보다 서구 학자가 더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12월 중엔 이 책을 보고, 내년 1, 2월엔 [공자의 철학: 서양에서 바라본 예에 대한 새로운 이해](허버트 핑가레트, 제본 필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꾸리라](사라카와 시즈카)를 읽을 예정입니다. 시간이 좀 남으면 [공자 평전](안핑 친) 이나 [공자 최후의 20년](왕건문)을 읽고 영화 ‘공자’를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아마 이 정도면 공자라는 인물을 오늘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름 분명한 관점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최근에 나온 [관중과 공자](강신주)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어서 내년 3월 부터는 다시 [논어]라는 주제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논어]를 읽을 것인가하는 문제를 다룹니다. 최근에 나온 [논어, 세번 찢다](리링)를 비롯해서, [논어의 주석과 해석학](김영호)을 시작으로 청대 고증학자 최술의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까지 읽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술의 저작은 청대 고증학의 눈으로 [논어]에 언급된 다양한 기록의 진위 여부를 다룬 책입니다.

내년 여름이나 가을 쯤에는 후대 논어 주석서 가운데 손꼽히는 다산의 [논어 고금주]와 오규 소라이의 [논어징]을 읽어봅시다. 아마 이렇게 되면 2012년 한 해를 알차게 보낼 수 있겠지요. ^^ 이 정도면 [논어]라는 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겁니다. 휴~ 책을 뽑아 놓고 보니 앞으로 읽을 책이 눈앞에 선하군요. 침이 꼴깍 넘어가는 게 흥미 진진한 공부가 될법 합니다. ㅎ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공자와 논어> 세미나

  • 시즌 1 – 고전으로 [논어]읽기: [논어한글역주](도올)
  • 시즌 2 – 공자와 그의 제자들: [공자세가], [중니제자열전], [공자가어]
  • 시즌 3 – 인간 공자를 찾아서: [공자 인간과 신화](크릴), [공자의 철학](핑가레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꾸리라](시라카와 시즈카)
  • 시즌 4 – 고증학의 눈으로 본 [논어]: [논어 세번 찢다](리링), [논어의 주석과 해석학](김영호), [수사고신록](최술), [수사고신여록](최술)
  • 시즌 5 – 실학과 고학의 새로운 이해: [논어 고금주](정약용), [논어징](오규 소라이)

등고자비登高自卑! 공부할 게 한 없이 높아 보인다고 주저마시고 함께 차근차근 나아가봅시다. 이래서 세미나라는 게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

공서화 문장 정리

편장 및 풀이는 박성규의 [논어집주] 참고

5-8
孟武伯問 子路仁乎 子曰 不知也 又問 子曰 由也 千乘之國 可使治其賦也 不知其仁也 求也何如 子曰 求也 千室之邑 百乘之家 可使爲之宰也 不知其仁也 赤也何如 子曰 赤也 束帶立於朝 可使與賓客言也 不知其仁也
맹무백이 공자에게 물었다. “자로는 어진 사람입니까?” “모르겠습니다.” 그가 재차 묻자, 공자가 말하였다. “자로는 천승의 제후국의 병권을 맡길 만합니다.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습니다.” “염구는 어떻습니까?” “염구는 천 가구의 고을이나 백승(대부)의 가家에서 읍재를 시킬 수 있습니다.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습니다.” “공서화는 어떻습니까?” “공서화는 관복을 입고 조정에 서서 외교사절을 응대하게 할 만합니다.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습니다.”

6-4
子華使於齊 冉子爲其母請粟 子曰 與之釜 請益 曰 與之庾 冉子與之粟五秉 子曰 赤之適齊也 乘肥馬 衣輕裘 吾聞之也 君子周急 不繼富
자화가 제나라에 심부름을 가게 되자, 염유(염구)가 자화의 어머니를 위해 곡식을 주자고 청하였다. 공자가 “부(6말 4되)를 주어라” 하였다. 더 줄 것을 요청하자, “유(16말)을 주어라” 하였다. 그런데 염유가 곡식 5병(5×16섬)이나 주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자화가 제나라에 갈 때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갖옷을 입었다. 나는 군자는 궁박한 이를 구제하지 부자를 불려 주지 않는다고 들었다.”

7-34
子曰 若聖與仁 則吾豈敢 抑爲之不厭 誨人不倦 則可謂云爾已矣 公西華曰 正唯弟子不能學也
공자가 말하였다. “성과 인이라면, 내 어찌 자처하랴? 다만 그것을 추구함에 싫증내지 않고, 남에게 가르침에 나태하지 않다고는 말할 수 있다.” 공서화가 말하였다. “그 점을 저희가 배울 수 없습니다.”

11-22
子路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如之何其聞斯行之 冉有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公西華曰 由也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求也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赤也惑 敢問 子曰 求也退 故進之 由也兼人 故退之
자로가 공자께 물었다. “(도리를) 들으면(깨달으면) 곧 행합니까?” “부모 형제가 계신데, 어찌 들으면 곧 행한단 말인가?” 염유가 공자께 물었다. “들으면 곧 행합니까?” “들으면 곧 행하라.” 이에 공서화가 공자께 물었다. “자로가 ‘들으면 곧 행합니까?’라고 묻자 ‘부모 형제가 계신다’고 대답하셨고, 염유가 ‘들으면 곧 행합니까?’라고 묻자, ‘들으면 곧 행하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저는 혼란스럽습니다. 감히 그 까닭을 묻습니다.” “염유는 소극적이어서 분발시켰고, 자로는 압도적이어서 억제시켰다.”

11-26
子路曾晳冉有公西華侍坐 子曰 以吾一日長乎爾 毋吾以也 居則曰 不吾知也 如或知爾 則何以哉 子路率爾而對曰 千乘之國 攝乎大國之間 加之以師旅 因之以饑饉 由也 爲之 比及三年 可使有勇 且知方也 夫子哂之 求 爾何如 對曰 方六七十 如五六十 求也爲之 比及三年 可使足民 如其禮樂 以俟君子 赤 爾何如 對曰 非曰能之 願學焉 宗廟之事 如會同 端章甫 願爲小相焉 點 爾何如 鼓瑟希 鏗爾 舍瑟而作 對曰 異乎三子者之撰 子曰 何傷乎 亦各言其志也 曰 莫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 夫子喟然嘆曰 吾與點也 三子者出 曾晳後 曾晳 曰 夫三子者之言 何如 子曰 亦各言其志也已矣 曰 夫子何哂由也 曰 爲國以禮 其言不讓 是故哂之 唯求則非邦也與 安見方六七十 如五六十 而非邦也者 唯赤則非邦也與 宗廟會同 非諸侯而何 赤也爲之小 孰能爲之大
자로, 증석, 염유, 공서화가 모시고 앉았다. 공자가 말하였다. “나는 너희보다 나이가 조금 많을 뿐이다. 나를 어려워하지 마라. 평소에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들 말하는데, 만약 너희를 알아준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자로가 경솔하게 대답하였다. “천승의 나라가 대국 사이에서 협박을 당하고, 군대의 침략을 받고, 기근으로 시달립니다. 제가 다스리면 삼 년 안에 백성이 용기를 가지며, 또 의로운 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공자가 빙그레 웃었다. “염유, 너는 어떤가?” “사방 육칠십 리 또는 오육십 리의 나라를 제가 다스리면, 삼 년 안에 백성을 풍족하게 하겠습니다. 예악에 관련된 일은 군자에게 맡기겠습니다.” “공서화, 너는 어떤가?” “잘할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배우고 싶습니다. 종묘의 일과 회동에서 의관을 차려입고, 작은 보필자 노릇을 하고 싶습니다.” “증점, 너는 어떤가?” 증점은 거문고를 멈추고, ‘둥’하고 퉁기더니, 거문고를 놓고 일어나 대답하였다. “세 사람의 선택과는 다릅니다.” “무슨 상관인가? 각기 자기 뜻을 말하는 것뿐이다.” “늦봄 봄옷을 갖춰 입고, 어른 대여섯과 아이들 예닐곱과 합께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을 쐬고, 노래하며 돌아오겠습니다.” 공자가 크게 탄식하고 말하였다. “나는 증점을 인정한다!” 세 사람이 나가고, 증석이 뒤에 남았다. 증석이 물었다. “저 세 사람의 말은 어떻습니까?” “각기 자기 뜻을 말했을 뿐이다.” “선생님은 왜 자로의 말에 웃으셨습니까?”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예로써 하는 것인데, 그 말에 겸양이 없었기 때문에 웃었다.” “염유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 아닙니까?” “어찌 사방 육칠십리나 오륙십 리를 나라가 아니라고 하겠는가?” “공서화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 아닙니까?” “종묘의 회동의 일이 제후의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공서화의 일을 작다고 하면, 누구의 일을 크다고 하겠는가?”

자유 문장 정리

편장 및 풀이는 박성규의 [논어집주] 참고

2-7
子游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자유가 공자께 물었다. “효란 무엇입니까?” “요즘 말하는 효는 ‘봉양 잘함’일 뿐이다. 개나 말도 집 안에서 봉양을 받지 않는가? 우리가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 개나 말과 무슨 구별이 있겠는가?”

4-26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자유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기면서 자주 간하면 욕을 당하고, 친구에게 자주 충고하면 소원해진다.”

6-14
子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爾乎 曰 有澹臺滅明者 行不由徑 非公事 未嘗至於偃之室也
자유가 무성의 읍재가 되었다. 공자가 물었다. “그대는 인재를 얻었는가?” “담대멸명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길을 갈 때는 샛길로 가지 않고, 공적인 일이 아니면 저의 집무실을 찾은 적이 없습니다.”

11-2 / 11-3
子曰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공자가 말하였다. “나를 진, 채에서 따랐던 이들이 지금은 다 문하에 있지 않구나.”
德行 顔淵閔子騫冉伯牛仲弓 言語 宰我子貢 政事 冉有季路 文學 子游子夏
덕행은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언어는 재아, 자공이, 정치는 염유, 자로가, 문학은 자유, 자하가 뛰어났다.

17-4
子之武城 聞弦歌之聲 父子莞爾而笑曰 割鷄 焉用牛刀 子游對曰 昔者 偃也聞諸夫子曰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子曰 二三者 偃之言是也 前言戱之耳
공자가 무성에 갔는데, 현악과 노랫소리가 들렸다. 공자가 빙그레 웃으며 말하였다. “닭 잡는 데에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랴?” 자유가 대답하였다. “전에 제가 선생님께 듣기로, ‘군자가 도를 배우면 인민을 사랑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쉽다’ 하셨습니다.” “얘들아! 자유의 말이 옳다. 아까 한 말은 농담이었다.”

19-12
子游曰 子夏之門人小子 當灑掃應對進退則可矣 抑末也 本之則無 如之何 子夏聞之曰 噫 言游過矣 君子之道 孰先傳焉 孰後倦焉 譬諸草木 區以別矣 君子之道 焉可誣也 有始有卒者 其惟聖人乎
자유가 말하였다. “자하의 제자들은 쇄소, 응대, 진퇴의 예절은 잘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은 말단이다. 근본이 없으니, 어찌할꼬?” 자하가 그 말을 듣고 말하였다. “아! 자유의 말은 지나치다. 군자의 도 중에 무엇을 우선 전하고 무엇을 나중으로 밀쳐 게을리 하랴? 초목에 비유하면, 종류로 구별이 있는 것과 같다. 군자의 도를 어찌 왜곡하겠는가? 시작도 있고 완성도 있는 분은 오직 성인이다.”

19-14
子游曰 喪 致乎哀而止
자유가 말하였다. “상례는 슬픔이 다한 데서 그친다.”

19-15
子游曰 吾友張也 爲難能也 然而未仁
자유가 말하였다. “내 친구 자장은 어려운 일은 잘한다. 그러나 어질지는 않다.”

북타래: [논어] 번역서

* ‘북타래’를 열어본다. 이름은 그냥 정한 거구, 책 모음 리스트라고나 할까? 물론 이런 포스트는 시간 나는대로 갱신되기 마련이다. 잠깐 머리를 식히는 틈에…

 


읽기 편한 단 한권의 [논어]를 꼽는다면 바로 이 책을 꼽지 않을까? 미야자키 이치사다 선생의 역작. 일단 읽을 수 있는 번역이라는 점이 가장 크다. 한국적인 정서에서,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한국적 전통의 관점에서 볼 때 말도 안되는 해석이 가끔 보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저자의 탁월함이, 치밀한 고민이 보이는 부분이다. 할배들이야 이런 번역본을 쳐다보지도 않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꽤나 만족했다.

 


최근에는 한문이 실리지 않은, 따로 해설과 주석이 붙지 않은 [논어] 책도 간간히 보인다. 아무래도 [논어]가 읽기 힘든 것은 주석과 해설이 함께 실리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사실 원문은 양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은데, 주석을 붙이고 거기에 해설을 덧붙이나보니 분량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논어] 자체가 서사성이 결여된 텍스트다 보니 그렇게 두꺼워진 번역본은 읽기가 참 힘들다. 나름 무난한 책. 저자 대신 ‘공자의 문도들’을 엮은이로 표기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렇게하지 않고 저자를 공자로 하는 책도 많거든. 우리 뻥치지는 말자. (‘[성서], 하느님 지음’하면 얼마나 웃기냐?)

 


최근에 나온 가장 주목할만한 번역. 박성규 선생은 펑유란의 [중국철학사] 상하권을 번역한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철학사] 역자라고 하니 좀 들어본 사람은 대단한 역작을 번역한 사람이군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치 않다. [중국철학사]를 읽어보면 그게 ‘책’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자료 모음집 같은 부분이 있기에 현대 중국어 실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고문, 그것도 춘추시대부터 청대까지 문헌을 일부라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하기 때문.

박성규 선생니 [논어] 번역본을 낸다는 소식은 이전부터 들었는데 올해에나 나왔다. 그것도 무려 ‘주자와 제자들의 토론’이라는 무시무시한 부제를 달고. 이게 왜 무시무시하냐면 아직 국내에 완역되지 않은 [주자어류]에서 [논어]의 해당 부분과 관련된 문장을 번역해서 실었기 때문이다. 좀 아는 사람이 보면 ㅎㄷㄷ하게 여길만한 업적. 번역본 만으로도 하얗게 세어버릴듯한 포쓰.

미안하지만 아직 읽어보지 않아 어떻게 평가하지는 못하겠다. 여튼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책.

 


도올의 책. 말도 많고 논란도 많은 책이다. 그러나 여러 번역본 가운데 하나로 놓을 만큼 훌륭한 저작이라고 평가할만한 책이다. 물론 앞에 써 넣은 ‘인류문명전관’이라는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서론격 글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싶지만. 국내 학자들은 싫어할 사람이 많아 보이는데, 일단은 도올 자체가 학계와 거리가 있는 사람인데다 일본 학자들을 많이 참고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읽을 것이 많다는 점, 참고할 문헌들 꼼꼼히 알려주고 있다는 점은 이 책의 미덕이다.

다른 저작에도 보이는 도올의 약점이 이곳에서도 보이지만 그래도 완역했다는 점에서 일단 박수를 보내고 싶다. 도올이 마침표를 내지 못한 책을 생각하면 눈물이… 다만 이 책의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너무 분량이 많다는 점과, 판형을 너무 크게 찍어낸 터라 부피는 물론이거니와 책값도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110909: 오늘은 여기까지. 성백효 선생 책과 신정근의 번역 등등이 언급되어야 하겠지만 일단 패스!

‘청소년 강좌 – 공자와 함께 고전의 세계로’ 간략 후기

7월 16일에 시작했던 강좌가 8월 20일, 오늘 드디어 끝났다. 6주간의 짧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시간은 정말 훌쩍 가는구나. 그래도 6주 강좌가 끝났으니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 둔다. 물론 다음 주에 바로 연이어 맹자를 주제로 강좌가 계속되지만…

 

# 관련 글

 

# 강의 내용

  • 1강: 공자의 일생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慾不踰矩
  • 2강: 밥을 거르며 밤을 새워 고민해 봤지만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
  • 3강: 배워서 남 주기보다, 나를 위해!
    子曰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程子曰 古之學者爲己 其終至於成物 今之學者爲人 其終至於喪己
  • 4강: 산을 이루고 평지를 만든다 해도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吾止也 譬如平地 雖覆一簣 進吾往也
  • 5강: 나에겐 뜬 구름과 같도다
    子曰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 6강: 진정 부끄러운 것은
    子曰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子曰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 6강에서 배운 ‘子曰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는 실제로는 8-13의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의 일부를 뽑은 것이다. 너무 길어서 수업에 쓰다간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원성을 들을까 걱정되어… ^^;;

 

# 독서토론 교재 평가

사실은 이 책들에 대해 쓰고 싶었는데, 이왕 하는 김에 수업내용도 정리하다 보니 이렇게 길어져 버리고 말았다. 제목마저 ‘후기’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었고…

일단 독서토론 수업에서 읽은 책을 소개하면 이렇다. [춘향전], [홍길동전], [심청전], [토끼전], [흥부전], [바리데기]. 이 여섯 권 모두 나라말 출판사에서 나온 ‘국어시간에 고전 읽기’ 시리즈로 읽었다.

서점을 돌아다녀 보면 비슷한 시리즈가 적지 않다. 창비의 ‘재미있다 우리 고전‘, 현암사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최근에는 휴이넘이라는 출판사에서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시리즈를 내고 있다. 좀 다르지만 눈여겨 보는 시리즈로는 알마의 ‘샘 깊은 오늘 고전’이 있고, 비록 리라이팅이지만 아이새움의 ‘나의 고전 읽기’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는 청소년 고전 시리즈이다.

아마 찾아보면 시리즈로 기획된 고전 번역본이 더 많을 것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성인들을 위한 번역본까지 합하면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내는 고전 번역본은 더 많을 것이다. 자, 이렇게 많은 시리즈 가운데 하필 나라말 출판사의 책을 골랐던 것일까.

나라말 출판사 번역본의 장점은 일단 책이 읽고 싶게 생겼다는 데 있다. 큼지막한 크기에 멋진 일러스트까지. 책을 보노라면 눈으로 읽고, 입으로 읽고 싶게 만든다. 책마다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도 제 각기 다르다. 책마다 서로 다른 독특한 매력의 그림이 있어 그림만 두고 이야기하더라도 할 이야기가 많다. 공들인 티가 난다고 할까.

번역의 문제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분야, 고전 문학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원본, 혹은 원판과 비교해서 얼마나 충실한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힘들다. 다만 언급된 작품들이 모두 구비문학에 속하는 것들이라는 점을 참고할 때 소리내어 읽는 멋을 잃지 않도록 옮겼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번쯤 소리내어 읽어보고 싶을 만큼, 소리내어 읽지 않더라도 화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는 것처럼 옮겨 놓았다.

이 두 가지 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마음대로 편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점에서 다른 춘향전을 찾아보았을 때 일이다. 창비의 ‘재미있다 우리 고전’에서 춘향전을 찾았는데 일단 두께가 얇아 실망했다. 보아하니 중간에 춘향과 몽룡이 첫날밤을 치르는 부분을 대폭 삭제해 놓은 것이었다. 아마 야하다는 이유로 빼놓았겠지. 그렇게 마음대로 가위질을 해놓은 작품치고 맛난 작품은 없더라. 창비에서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실망감만 안겨주었다.

그 밖에도 소소한 장점이 많다. 중간에 끼워넣은 부록들의 깨알같은 재미이며, 옮긴이의 관점을 볼 수 있는 간단한 해설까지. 나름 ‘~을 읽고 나서’라는 제목으로 뒤에 연습문제들을 만들어 놓았지만 이런건 무시하도록 하자. 참! 책마다 재미있는 제목을 붙여놓은 것도 좋다. 예를 들어 [흥부전]은 [이 박을 타거들랑 밥 한통만 나오나라]라고 바꾸었다. 얼마나 재미있는 제목인가.

나라말 시리즈 칭찬은 이정도로 하고 개별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개별적으로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질테니 각 작품에 대한 짧은 평가를 덧붙이는 것으로 마무리하자. 그러니까 [춘향전], [홍길동전] 등에 대해 촌평하겠단 말씀

 

1강: [춘향전-사랑 사랑 내 사랑아]
가장 좋아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 읽을 때마다 춘향의 강단있는 모습에 감탄하곤 한다. 실제로 많은 친구들이 이 [춘향전]을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책으로 꼽기도 했다. 그것은 현실적이면서도 당당한 춘향의 모습에 다들 느낀 바가 있었다는 뜻이겠다.앞에서 그림 이야기도 잠깐 언급했었는데, 그림도 너무 마음에 든다. 특히 춘향과 몽룡이 사랑가를 부르며 첫날밤을 지내는 부분의 그림은 단연 압권! 손꼽는 명작 가운데 하나다.

2강: [홍길동전-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
남자 친구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이 [홍길동전]을 가장 재미있는 작품으로 꼽았다. 이유인즉 멋진 남자 주인공이 나온다는 건데… 그래서 내가 [춘향전]이 좋다니, 여자 것을 좋아한다며 호들갑을 떠는 친구도 있었다! ㅡㅡ;여튼! 개인적으로는 항상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한번쯤은 읽을 필요가 있지만 읽고나면 언제나 찜찜한 그런. 서자로 출발해서 결국엔 율도국의 왕이 되는 길동의 모습이 탐탁치만은 않다. 결국 길동이 불행했던 것은 서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권력에 대한 욕망 때문이 아니었을까?

3강: [심청전-어두운 눈을 뜨니 온세상이 장관이라]
[홍길동전]과 더불어 읽고나서 고민케 만드는 작품. 왜냐하면 심청전의 심청은 그저 착한 딸의 모습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가장 이득본 사람은 심봉사, 심학규가 아닌가. 세번이나 결혼도 하고, 왕의 장인이 되었으며 눈까지 뜨게 되었으니.결국 심청마냥 자기 몸을 버려서라도 효를 실천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것이 옳은지 의문이 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심청전]을 좋은 고전으로는 추천하지 못하겠다. 도리어 조심히 경계하며 읽어야 하는 책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4강: [토끼전-꾀주머니 뱃속에 차고 계수나무에 간 달아]
가장 재미있는 작품 가운데 하나. 이 작품의 매력은 토끼의 꾀라기 보다는 현실을 비틀고 풍자하는 맛에 있다. 온갖 조롱거리가 되는 과거의 전통을 보면 토끼전을 지은 사람은 진정으로 패러디, 풍자의 달인이었으리라 짐작할 수밖에. 특히 토끼가 자라 부인과 동침하는 장면은 매우 충격적 이었다. 토끼가 떠난 뒤 자라 부인이 토끼를 못잊어 죽자 용궁에서 그를 열녀로 세운 이야기에는 배꼽을 잡을 수 밖에 없다.나라말 고전 가운데 가장 그림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정신없다고 평가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가장 개성있고,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그림들이라 책을 읽는 재미를 배로 더해준다.

5강: [흥부전-이 박을 타거들랑 밥 한통만 나오너라]
[흥부전]은 어떻게 보면 참 재미없는 책이다. 이야기 줄거리가 매우 단순하기 때문이다. 욕심꾸러기 놀부와 가난한 흥부, 게다가 이 둘이 어떻게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고 상과 벌을 받았는지는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흥부나 놀부는 전혀 갈등하지 않는 캐릭터다.오히려 중요한 점은 박을 타는 장면이다. 여러 명이 한데 모여 박을 타는 장면을 상상하며 읽어야 제맛이 난다. 그래서 어느 작품보다 소리 내어 읽어야 재미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제대로만 읽으면 가장 신나는 작품!

5강: [바리데기-야야 내 딸이야 버린 딸 바리데기야]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깊이 읽은 작품. 버린 딸 바리데기가 자신을 버린 부모를 구원한다는 이야기는 새로운 구원 서사를 보여준다. 무가巫哥로 전승되었기 때문인지, 바리데기를 읽을 때마다 깊은 심연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읽을 때마다 몇번이나 눈물 짓게 만드는 짠한 감동을 전해준다. 춘향이의 강함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이 바리데기에게는 있다. 자기 운명을 온전히 짊어지는 거대한 힘이랄까? 참 아름다운 작품이다.

자공 문장 정리

편장 및 풀이는 박성규의 [논어집주] 참고

1-10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問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子貢曰 夫子 溫良恭儉讓以得之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공자께서 이 나라에 이르시면 그 정치를 듣고자 하실 텐데, 일부러 그렇게 추구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참여하시려는 것입니까?” “공자께서는 온화, 순수, 공손, 절제, 겸양을 통해 얻으시는 것이니, 공자님의 추구는 다른 사람들의 추구와 다르다.”


1-15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子貢曰 詩云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與 子曰 賜也 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而知來者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가난해도 비굴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괜찮다. 다만 가난하면서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 예를 좋아함만 못하다.” “에 나오는 절차탁마切磋琢磨가 바로 이 뜻입니까?” “자공아! 너와 더불어 비로소 시를 논할 수 있구나! 옛것을 알려 주면 새것을 아는 사람이다!”

2-13
子貢問君子 子曰 先行 其言而後從之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어떻게 해야 군자입니까?” “먼저 실천하고 말은 그 다음에 하라.”

3-17
子貢欲去告朔之餼羊 子曰 賜也 爾愛其羊 我愛其禮
자공이 곡삭의 희생양을 없애려고 하자, 공자가 말하였다. “자공아! 너는 양을 아끼지만, 나는 그 예를 아낀다.”

5-4
子貢問曰 賜也何如 子曰 女 器也 曰 何器也 曰 瑚璉也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저는 어떻습니까?” “너는 그릇이다.” “어떤 그릇입니까?” “호련이다.”

5-9
子謂子貢曰 女與回也 孰愈 對曰 賜也 何敢望回 回也 聞一以知十 賜也 聞一以知二 子曰 弗如也 吾與女弗如也
공자가 자공에게 물었다. “자네와 안연 가운데 누가 더 나은가?” “제가 어찌 감히 안연과 견줄 수 있겠습니까? 안연은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데,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 “너는 그만 못하다. 나는 자네가 그만 못함을 인정한다.”

5-12
子貢曰 我不欲人之加諸我也 吾亦欲無加諸人 子曰 賜也 非爾所及也
자공이 공자께 말하였다. “나는 남이 나를 헐뜯기를 바라지 않고, 나 또한 남을 헐뜯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자공아! 그것은 네가 가능한 일이 아니다.”

5-13
子貢曰 夫子之文章 可得而聞也 夫子之言性與天道 不可得而聞也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의 문장은 들을 수 있었지만, 선생님이 성과 천도를 언급한 것은 들을 수 없었다.”

5-15
子貢問曰 公文子 何以謂之文也 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謂之文也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공문자는 어째서 문文이라고 시호하였습니까?” “명민하여 학문을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일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문이라고 시호하였다.”

6-8
季康子問 仲由可使從政也與 子曰 由也果 於從政何有 曰 賜也可使從政也與 曰 賜也達 於從政何有 曰 求也可使從政也與 曰 求也藝 於從政乎何有
계강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자로는 정치를 맡길 만합니까?” “자로는 결단력이 있으니, 정치를 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자공은 정치를 맡길 만합니까?” “자공은 사리에 밝으니, 정치를 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염유는 정치를 맡길 만합니까?” “염유는 재능이 많으니, 정치를 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6-28
子貢曰 如有博施於民 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 其猶病諸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만약 널리 베풀고 뭇사람을 구제할(博施濟衆) 수 있다면, 어떻습니까?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어찌 어질다뿐인가? 반드시 성인일 것이다! 박시제중은 요, 순임금도 오히려 근심으로 여겼다. 어진 사람은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나기가 이루고(통달하고) 싶으면 남도 이루게 해준다. 자기 처지에서 남의 처지를 유추할(이해할) 수 있음이, 인의 방법이라고 하겠다.”

7-15
冉有曰 夫子爲衛君乎 子貢曰 諾 吾將問之 入曰 伯夷叔齊 何人也 曰 古之賢人也 曰 怨乎 曰 求仁而得仁 又何怨 出曰 夫子不爲也
염유가 자공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위나라 임금을 도울까요?” “좋소, 내가 한 번 여쭈어 보지요.” 자공이 들어가 공자께 물었다. “백이, 숙제는 어떤 사람입니까?” “옛날 현인賢人이다.” “(자기 행위를) 한탄하였습니까?” “인을 추구하다가 인을 얻었거늘, 또 무엇을 한탄하였겠는가?” 자공이 물러 나와 말하였다. “선생님은 돕지 않을 것입니다.”

9-6
大宰問於子貢曰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 子貢曰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 子聞之曰 大宰知我乎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君子多乎哉 不多也
태재가 자공에게 물었다. “공자는 성인이십니다. 어찌 그리 다재다능하신가요?” “원래 하늘이 허락한 성인이시랴, 또 다재다능하십니다.” 이 말을 듣고 공자가 말하였다. “태재가 나를 알까? 나는 젊어서 천했기에, 비천한 일에 능할 뿐이다. 군자가 다재다능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9-12
子貢曰 有美玉於斯 韞匵而藏諸 求善賈而沽諸 子曰 沽之哉 沽之哉 我待賈者也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보옥이 있다면, 궤에 넣어 보관해 두시겠습니까? 좋은 상인을 찾아 파시겠습니까?” “팔아야지! 팔아야지! 나는 좋은 상인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11-2 / 11-3
子曰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공자가 말하였다. “나를 진, 채에서 따랐던 이들이 지금은 다 문하에 있지 않구나.”
德行 顔淵閔子騫冉伯牛仲弓 言語 宰我子貢 政事 冉有季路 文學 子游子夏
덕행은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언어는 재아, 자공이, 정치는 염유, 자로가, 문학은 자유, 자하가 뛰어났다.

11-13
閔子侍側 誾誾如也 子路 行行如也 冉有子貢 侃侃如也 子樂 若由也 不得其死然
민자건이 곁에서 모실 때는 온화하였다. 자로는 깐깐하였고, 염유와 자공은 강직하였다. 공자가 즐거워하였다. “자로는 제명에 죽지 못할 것 같다.”

11-16
子貢問 師與商也 孰賢 子曰 師也過 商也不及 曰 然則師愈與 子曰 過猶不及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자장과 자하 가운데 누가 더 현명합니까?”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면 자장이 더 낫습니까?”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過猶不及).”

11-18
子曰 回也 其庶乎 屢空 賜不受命而貨殖焉 億則屢中
공자가 말하였다. “안회는 거의 도에 가깝지만, 자주 궁핍에 빠졌다. 자공은 소명을 저버리고 재화를 불렸지만, 억측은 빈번이 적중하였다.”

12-7
子貢問政 子曰 足食 足兵 民信之矣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 何先 曰 去兵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二者 何先 曰 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풍족한 식량, 충분한 병력, 백성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할 경우, 이 셋 가운데 무엇을 먼저 버립니까?” “병력을 버려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할 경우, 이 둘 가운데 무엇을 먼저 버립니까?” “식량을 버려야 한다. 자고로 사람은 모두 죽으나, 백성의 신뢰가 없으면 국가가 존립할 수 없다.”

12-8
棘子成曰 君子質而已矣 何以文爲 子貢曰 惜乎 夫子之說君子也 駟不及舌 文猶質也 質猶文也 虎豹之鞹 猶犬羊之鞹
극자성이 말하였다. “군자는 바탕을 갖추면 그만이거늘, 왜 격식을 추구하는가?” 이에 자공이 말하였다. “안타깝다! 그분 말씀이 군자다우나, 네 필 말을 따라잡지 못한다. 격식(무늬)은 바탕 못지않고, 바탕은 격식 못지않다. 호랑이, 표범의 가죽도 (무늬가 없으면) 개, 양 가죽과 똑같다.”

12-23
子貢問友 子曰 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無自辱焉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벗이란 무엇입니까?” “충심으로 일깨우고(忠告) 완곡하게 이끌어야 한다. 듣지 않으면 그만둔다. 그러면 자신에게 욕이 되지 않는다.”

13-20
子貢問曰 何如 斯可謂之士矣 子曰 行己有恥 使於四方 不辱君命 可謂士矣 曰 敢問其次 曰 宗族稱孝焉 鄕黨稱弟焉 曰 敢問其次 曰 言必信 行必果 硜硜然 小人哉 抑亦可以爲次矣 曰 今之從政者 何如 子曰 噫 斗筲之人 何足算也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어떠해야 선비라고 할 수 있습니까?” “행실에 수치를 알고, 사방에 사신으로 가서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어떻습니까?” “친척이 효성스럽다 칭찬하고, 마을에서 공손하다고 칭찬하는 사람이다.” “그 다음은 어떻습니까?” “말은 반드시 지키고 행동은 늘 과단성 있는 사람은, 고지식한 소인이지만 또한 그 다음은 된다.” “요즘 정치 종사자들은 어떻습니까?” “허허, 좀스런 이들이야 뭘 더 논하랴?”

13-24
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鄕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不如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고장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좋은 사람인지 잘 알 수 없다.” “고장 사람들이 모두 미워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나쁜 사람인지 잘 알 수 없다. 고장의 선인들은 좋아하지만, 악인들은 미워하는 사람이 진국이다.”

14-17
子貢曰 管仲 非仁者與 桓公殺公子糾 不能死 又相之 子曰 管仲相桓公 覇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 受其賜 微管仲 吾其被髮左袵矣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관중은 어진 사람이 아니지요? 환공이 공자 규를 죽였을 때, 따라 죽기는커녕 오히려 재상이 되어 그를 도왔습니다.” “관중이 환공을 보필하여 제후의 패자가 되어, 단번에 천하를 바로잡았다. 인민이 지금까지 그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관중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아마 머리를 풀고 옷깃을 왼쪽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어찌 필부필부처럼 의리를 지킨답시고 스스로 목을 매서 도랑에 뒹굴며 아무도 알아주는 이가 없는 경우와 같겠는가?”

14-28
子曰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子貢曰 夫子自道也
공자가 말하였다. “군자의 도는 세 가지이나, 내가 잘하는 것은 없다. 어진 사람은 근심이 없고,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이 없고,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다.”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자기를 말씀하신 것이다.”

14-29
子貢方人 子曰 賜也 賢乎哉 夫我則不暇
자공이 다른 사람을 비교 평가하자, 공자가 말하였다. “자공은 현명한가 보다. 나는 그럴 겨를이 없다.”

14-37
子曰 莫我知也夫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
공자가 자공에게 말하였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구나!” “어째서 아무도 선생님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십니까?” “하늘도 원망하지 않고, 사람도 탓하지 않는다. 아래로 인간사를 공부하여(下學) 위로 통달할(上達) 따름이다. 나를 알아줄 이는 아마도 하늘일 것이다!”

15-3
子曰 賜也 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 對曰 然 非與 曰 非也 予一以貫之
공자가 자공에게 말하였다. “자공아! 너는 나를 많이 배워서 기억한 사람으로 여기느냐?” “그렇습니다. 아니라는 말씀이십니까?” “아니다. 나는 하나의 이치로 일관할 따름이다.”

15-10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어떻게 해야 인을 행할 수 있습니까?” “장인이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연장을 잘 갈아야 하듯, 그 나라에 살려면 현명한 대부를 섬기고 어진 선비와 벗해야 한다.”

15-23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종신토록 행할 만한 한마디 말이 있습니까?” “그것은 서恕이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

17-19
子曰 予欲無言 子貢曰 子如不言 則小子何述焉 子曰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공자가 자공에게 말하였다. “나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선생님께서 말을 안 하시면 우리가 무엇을 전술합니까?” “하늘(자연)이 무슨 말을 하더냐? 그 안에서 사계절이 운행하고, 만물이 생장하건만,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17-24
子貢曰 君子亦有惡乎 子曰 有惡 惡稱人之惡者 惡居下流而訕上者 惡勇而無禮者 惡果敢而窒者 曰 賜也 亦有惡乎 惡徼以爲知者 惡不孫以爲勇者 惡訐以爲直者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군자도 미움이 있습니까?” “있다. 남의 단점을 적시하는 자를 미워하고, 아래에 있으면서 윗사람 헐뜯는 자를 미워하고, 아래에 있으면서 윗사람 헐뜯는 자를 미워하고, 용감하면서 무례한 자를 미워하고, 과감하면서 꽉 막힌 자를 미워한다.” “너도 미움이 있느냐?” “은밀한 사찰을 지혜로 여기는 자를 미워하고, 불손을 용기로 여기는 자를 미워하고, 폭로 비방을 정직으로 여기는 자를 미워합니다.”

19-20
子貢曰 紂之不善 不如是之甚也 是以 君子惡居下流 天下之惡 皆歸焉
자공이 말하였다. “주紂왕의 악행이 이처럼 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군자는 낮은 데에 머물기를 싫어한다. 천하의 모든 악이 그곳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19-21
子貢曰 君子之過也 如日月之食焉 過也 人皆見之 更也 人皆仰之
자공이 말하였다. “군자의 과오는 마치 일식, 월식과 같다. 과오를 범하면 모든 사람이 알게 되고, 과오를 고치면 모든 사람이 우러러본다.”

19-22
衛公孫朝問於子貢曰 仲尼焉學 子貢曰 文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賢者 識其大者 不賢者 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 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
위나라 공손조가 자공에게 물었다. “공자는 어디서 배웠습니까?” “문, 무의 도가 땅에 버려지지 않고 사람에게 남아 있습니다. 그 가운데 현자는 큰 것을 기억하고, 불초자는 작은 것을 기억하니 문, 무의 도가 어디에나 있습니다. 공자께서 어디에선들 배우시지 않았겠습니까? 어찌 또한 정해진 스승이 있었겠습니까?”

19-23
叔孫武叔 語大夫於朝曰 子貢賢於仲尼 子服景伯 以告子貢 子貢曰 譬之宮牆 賜之牆也及肩 竅見室家之好 夫子之牆 數仞 不得其門而入 不見宗廟之美 百官之富 得其門者 或寡矣 夫子之云 不亦宜乎
숙손무숙이 조정에서 대부들에게 말하였다. “자공이 공자보다 현명합니다.” 자복경백이 이 말을 자공에게 전하였다. 자공이 말하였다. “궁궐 담장에 비유하겠습니다. 나의 담장은 어깨 높이 정도이니, 집 안의 아름다움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담장은 몇 길이나 되니, 그 문을 통해 들어가지 않으면 종묘의 아름다움과 백관의 풍부함을 볼 수 없습니다. 그 문을 찾아 들어간 사람이 아마 적을 것이니, 그분의 그 말씀 또한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19-24
叔孫武叔毁仲尼 子貢曰 無以爲也 仲尼 不可毁也 他人之賢者 丘陵也 猶可踰也 仲尼 日月也 無得而踰焉 人雖欲自絶 其何傷於日月乎 多見其不知量也
숙손무숙이 공자를 헐뜯자, 자공이 말하였다. “그러지 마십시오. 공자는 헐뜯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현명함은 언덕이어서, 그래도 넘을 수 있습니다. 공자는 해와 달이어서, 넘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비록 스스로 단절하고자 하더라도, 그것이 해와 달에 무슨 손상이 되겠습니까? 다만 자기 분수를 모름을 보여줄 뿐입니다.”

19-25
陳子禽謂子貢曰 子爲恭也 仲尼豈賢於子乎 子貢曰 君子一言 以爲知 一言 以爲不知 言不可不愼也 夫子之不可及也 猶天之不可階而升也 夫子之得邦家者 所謂 立之斯立 道之斯行 綏之斯來 動之斯和 其生也榮 其死也哀 如之何其可及也
진자금이 자공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겸손합니다. 공자가 어찌 그대보다 현명할 수 있습니까?” “군자는 말 한마디로 지혜롭다 여겨지기도, 말 한마디로 무지하다 여겨지기도 합니다. 말은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공자에게 미칠 수 없음은, 마치 하늘을 사다리 타고 올라갈 수 없음과 같습니다. 공자가 나라를 얻어 다스리면, 이른바 ‘일으켜 세우니 자립하고, 인도하니 순종하고, 안정시키니 몰려오고, 감동시키니 화목한’ 그 경지가 됩니다. 그 삶은 영광이요 죽음은 슬픔이니, 어찌 그 분께 미칠 수 있겠습니까?”

안연 문장 정리

편장 및 풀이는 박성규의 [논어집주] 참고

**2-9**
子曰 吾與回言終日 不違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 不愚
공자가 말하였다. “내가 안회와 하루 종일 담론해도 그는 어김이 없어서 마치 어리석은 사람 같다. 물러난 이후 그의 사생활(私)을 살펴보면, 잘 실천하고 있었다. 안회는 어리석지 않다.”

**5-9**
子謂子貢曰 女與回也 孰愈 對曰 賜也 何敢望回 回也 聞一以知十 賜也 聞一以知二 子曰 弗如也 吾與女弗如也
공자가 자공에게 물었다. “자네와 안연 가운데 누가 더 나은가?” “제가 어찌 감히 안연과 견줄 수 있겠습니까? 안연은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데,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 “너는 그만 못하다. 나는 자네가 그만 못함을 인정한다.”

**5-26**
顔淵季路侍 子曰 盍各言爾志 子路曰 願車馬衣輕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子路曰 願聞子之志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안연과 자로가 모시고 있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각자 너희의 뜻을 말해 보지 않겠는가?” 자로가 말하였다. “수레나 말, 좋은 옷을 친구와 함께 쓰다가, 망가지더라도 유감이 없고자합니다.” 안연이 말하였다. “능력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뽐내지 않고자 합니다.”

**6-3**
哀公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제자 가운데 누가 학문을 사랑합니까?” “안회(안연)라는 제자가 학문을 사랑하여, 분노를 옮기지 않았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이제는 없습니다. 아직 학문을 사랑하는 이를 알지 못합니다.”

**6-7**
子曰 回也 其心三月不違仁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
공자가 말하였다. “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 동안 인을 어기지 않았다. 다른 이들은 하루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 번 인에 이를 뿐이다.”

**6-11**
子曰 賢哉 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 不改其樂 賢哉 回也
공자가 말하였다. “현명하다, 안회는! 단사표음으로, 누추한 동네에 살고 있으니! 사람들은 그런 근심을 감당하지 못하건만, 안회는 그의 원래 즐거움을 바꾸지 않도다. 현명하다, 안회는!”

**7-11**
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惟我與爾有是夫 子路曰 子行三軍 則誰與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공자가 안연에게 말하였다. “등용되면 도를 실천하고, 버려지면 도를 잘 갈무리할 사람은 나와 너뿐이다!” 자로가 물었다. “선생님께서 삼군을 동원하신다면 누구와 함께하시겠습니까?” “호랑이를 맨손으로 치고 황하를 걸어서 건너며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자와는 함께하지 않는다. 반드시 사태에 임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좋은 대책을 세워 성사시킬 사람과 함께한다.”

**9-11**
顔淵喟然歎曰 仰之彌高 鑽之彌堅 瞻之在前 忽焉在後 夫子循循然善誘人 博我以文 約我以禮 欲罷不能 旣竭吾才 如有所立卓爾 雖欲從之 末由也已
안회가 아아 탄식하며 말하였다. “우러러볼수록 높기만 하고, 파고들수록 굳기만 하시다! 바라보면 앞에 계신가 싶더니, 홀연히 뒤에 계신다! 선생님은 차근차근 인도하시어, 학문으로써 나를 넓혀 주고, 예로써 나를 단속하신다. 그만두려고 해도 그러지 못하고, 내 재주를 다 발휘하게 하신다. 도달하신 그 경지가 우뚝하니(까마득하니), 따르려 해도 따를 수 없도다!”

**9-20**
子曰 語之而不惰者 其回也與
공자가 말하였다. “일깨워준 내용에 태만하지 않을 사람은, 안연일 것이다.”

**9-21**
子謂顔淵曰 惜乎 吾見其進也 未見其止也
공자가 안회에 대해 말하였다. “애석하다! 나는 그가 정진하는 것만 보았지, 그만두는 것을 본 적이 없다.”

**11-2 / 11-3**
子曰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공자가 말하였다. “나를 진, 채에서 따랐던 이들이 지금은 다 문하에 있지 않구나.”
德行 顔淵閔子騫冉伯牛仲弓 言語 宰我子貢 政事 冉有季路 文學 子游子夏
덕행은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언어는 재아, 자공이, 정치는 염유, 자로가, 문학은 자유, 자하가 뛰어났다.

**11-4**
子曰 回也 非助我者也 於吾言 無所不說
공자가 말하였다. “안연은 나를 돕는 이가 아니다. 내 말에 늘 기뻐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11-7**
季康子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 好學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계강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제자 가운데 누가 학문을 사랑합니까(好學)?” “안회라는 제자가 학문을 사랑했으나,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11-8**
顔淵死 顔路請子之車 以謂之槨 子曰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而無槨 吾不徒行 以謂之槨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
안연이 죽자, 안로가 공자의 수레를 팔아 덧널을 만들고자 청했다. 공자가 말하였다. “재능이 있든 없든 누구나 자식을 내세운다. ‘리’가 죽었을 때도 관은 있어도 덧널은 없었다. 나는 걸어 다니면서까지 덧널을 만들 수는 없다. 나도 대부의 말석에 끼는 이상 걸어 다닐 수 없다.”

**11-9**
顔淵死 子曰 噫 天喪予 天喪予
안연이 죽자, 공자가 말하였다. “아아! 하늘(하느님)이 나를 죽이시는구나! 하늘이 나를 죽이시는구나!”

**11-10**
顔淵死 子哭之慟 從者曰 子慟矣 曰 有慟乎 非夫人之爲慟 而誰爲
안연이 죽자, 공자가 통곡하였다. 제자들이 “너무 통곡하십니다”라고 하자, 공자가 말하였다. “너무 통곡한다고? 그를 위해 통곡하지 않으면 누구를 위해 통곡하랴!”

**11-11**
顔淵死 門人欲厚葬之 子曰 不可 門人厚葬之 子曰 回也 視予猶父也 予不得視猶子也 非我也 夫二三子也
안연이 죽어, 제자들이 후하게 장례하려고 하였다. 공자가 “안된다” 하였다. 제자들이 후하게 장례하였다. 공자가 말하였다. “안연은 나를 아버지처럼 여겼건만, 나는 그를 아들처럼 대하지 못하였구나. 나 때문이 아니라 너희들 때문이다.”

**11-18**
子曰 回也 其庶乎 屢空 賜不受命而貨殖焉 億則屢中
공자가 말하였다. “안회는 거의 도에 가깝지만, 자주 궁핍에 빠졌다. 자공은 소명을 저버리고 재화를 불렸지만, 억측은 빈번이 적중하였다.”

**11-22**
子畏於匡 顔淵後 子曰 吾以女爲死矣 曰 子在 回何敢死
공자가 광 땅에서 외난을 겪을 때, 안연이 뒤늦게 왔다. 공자가 말하였다.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다.” “선생님께서 계시는데, 제가 어찌 감히 죽을 수 있습니까?”

**12-1**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안연이 공자께 물었다. “인이란 무엇입니까?” “사심을 극복하고 예를 실천함(克己復禮)이 인이다. 하루라도 사심을 극복하고 예를 실천한다면, 천하에 어질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인의 실천은 자기에게 달려 있지, 남에게 달려 있겠는가?” “그 세부 항목을 말씀해 주십시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제가 비록 불민하지만 그 말씀을 받들어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15-11**
顔淵問爲邦 子曰 行夏之時 乘殷之輅 服周之冕 樂則韶舞 放鄭聲 遠佞人 鄭聲淫 佞人殆
안연이 공자께 물었다. “나라는 어떻게 다스립니까?” “하나라의 절기를 시행하고, 은나라의 수레를 타고, 주나라의 면류관을 쓰고, 음악은 소무를 연주한다. 정나라의 음악을 추방하고, 말 잘하는 이를 멀리한다. 정나라 음악은 음란하고, 말 잘하는 이는 위태롭다.”

자로 문장 정리

편장 및 풀이는 박성규의 [논어집주] 참고

2-17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공자가 말하였다. “자로야! 네게 앎을 가르쳐주랴?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함, 그것이 앎이다.”

5-7
子曰 道不行 乘桴浮于海 從我者 其由與 子路聞之喜 子曰 由也 好勇過我 無所取材
공자가 말하였다.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나려 한다. 나를 따를 자는 아마 자로일 것이다.” 자로가 이 말을 듣고 기뻐하자, 공자가 말하였다. “자로는 용기를 좋아함이 나를 능가하지만 분별력이 없다.”

5-8
孟武伯問 子路仁乎 子曰 不知也 又問 子曰 由也 千乘之國 可使治其賦也 不知其仁也 求也何如 子曰 求也 千室之邑 百乘之家 可使爲之宰也 不知其仁也 赤也何如 子曰 赤也 束帶立於朝 可使與賓客言也 不知其仁也
맹무백이 공자에게 물었다. “자로는 어진 사람입니까?” “모르겠습니다.” 그가 재차 묻자, 공자가 말하였다. “자로는 천승의 제후국의 병권을 맡길 만합니다.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습니다.” “염구는 어떻습니까?” “염구는 천 가구의 고을이나 백승(대부)의 가家에서 읍재를 시킬 수 있습니다.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습니다.” “공서화는 어떻습니까?” “공서화는 관복을 입고 조정에 서서 외교사절을 응대하게 할 만합니다.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습니다.”

5-14
子路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
자로는 어떤 가르침을 듣고 아직 실천하지 못할 경우, 다시 새로운 가르침을 듣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5-26
顔淵季路侍 子曰 盍各言爾志 子路曰 願車馬衣輕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子路曰 願聞子之志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안연과 자로가 모시고 있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각자 너희의 뜻을 말해 보지 않겠는가?” 자로가 말하였다. “수레나 말, 좋은 옷을 친구와 함께 쓰다가, 망가지더라도 유감이 없고자합니다.” 안연이 말하였다. “능력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뽐내지 않고자 합니다.”

6-8
季康子問 仲由可使從政也與 子曰 由也果 於從政何有 曰 賜也可使從政也與 曰 賜也達 於從政何有 曰 求也可使從政也與 曰 求也藝 於從政乎何有
계강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자로는 정치를 맡길 만합니까?” “자로는 결단력이 있으니, 정치를 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자공은 정치를 맡길 만합니까?” “자공은 사리에 밝으니, 정치를 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염유는 정치를 맡길 만합니까?” “염유는 재능이 많으니, 정치를 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6-28
子見南子 子路不說 夫子矢之曰 予所否者 天厭之 天厭之
공자가 남자를 만나자, 자로가 기뻐하지 않았다. 공자가 맹서하며 말하였다. “내가 잘못했다면, 하늘이 버릴 것이다! 하늘이 버릴 것이다!”

7-11
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惟我與爾有是夫 子路曰 子行三軍 則誰與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공자가 안연에게 말하였다. “등용되면 도를 실천하고, 버려지면 도를 잘 갈무리할 사람은 나와 너뿐이다!” 자로가 물었다. “선생님께서 삼군을 동원하신다면 누구와 함께하시겠습니까?” “호랑이를 맨손으로 치고 황하를 걸어서 건너며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자와는 함께하지 않는다. 반드시 사태에 임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좋은 대책을 세워 성사시킬 사람과 함께한다.”

7-19
葉公問孔子於子路 子路不對 子曰 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섭공이 자로에게 공자에 대해 묻자, 자로가 대답하지 못하였다. 공자가 말하였다. “너는 왜 ‘그 사람은 발분망식하고, 즐거움으로 근심도 잊어, 장차 늙음이 다가오는 줄도 알지 못한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7-35
子疾病 子路請禱 子曰 有諸 子路對曰 有之 誄曰 禱爾于上下神祇 子曰 丘之禱久矣
공자가 병을 앓았다. 자로가 기도를 청하자, 공자가 물었다. “그런 도리가 있는가?” “예,에 ‘그대를 위해 천지신명께 기도를 드린다’ 하였습니다.” “(그런 기도라면) 나의 기도는 이미 오래되었다.”

9-12
子疾病 子路使門人爲臣 病間曰 久矣哉 由之行詐也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且予縱不得大葬 予死於道路乎
공자가 병이 나자, 자로가 문인을 가신으로 삼았다. 병이 좀 낫자, 공자가 말하였다. “오래구나! 자로의 거짓 꾸밈이, 가신이 없어야 하는데 가신을 두었으니! 내가 누구를 속이랴? 하늘을 속이랴? 또 내가 가신의 손에 죽을 바에야, 차라리 너희 손에서 죽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또 내가 성대한 장례는 못할지언정, 길에서 죽기야 하겠느냐!”

9-26
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 而不恥者 其由也與 不忮不求 何用不臧 子路終身誦之 子曰 是道也 何足以臧
공자가 말하였다. “허름한 솜옷을 입고, 화려한 가죽옷을 입은 권력자와 나란히 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사람은 자로일 것이다.에 ‘시기하지 않고 탐욕부리지 않으면, 어찌 선하지 않겠는가?’ 하였다.” 이리하여 자로가 그 구절을 종신토록 외웠다. 공자가 말하였다. “그런 도리가 어찌 선한(좋은) 것일 수 있겠는가?”

10-27
色斯擧矣 翔而後集 曰 山梁雌雉 時哉時哉 子路共之 三嗅而作
새는 기미를 느끼면 곧 날아올라, 빙빙 돌아본 뒤 다시 앉는다. 공자가 말하였다. “산골짜기 다리의 까투리가 때를 만났구나! 때를 만났구나! 이에 자로가 잡아다 바쳤으나, 공자는 세 번 냄새만 맡고 일어났다.”

11-2 / 11-3
子曰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공자가 말하였다. “나를 진, 채에서 따랐던 이들이 지금은 다 문하에 있지 않구나.”
德行 顔淵閔子騫冉伯牛仲弓 言語 宰我子貢 政事 冉有季路 文學 子游子夏
덕행은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언어는 재아, 자공이, 정치는 염유, 자로가, 문학은 자유, 자하가 뛰어났다.

11-12
季路問事鬼神 子曰 未能事人 焉能事鬼 敢問死 曰 未知生 焉知死
자로가 공자께 물었다. “귀신은 어떻게 섬겨야 합니까?” “사람도 섬길 줄 모르면서, 어찌 귀신을 섬기랴?”

11-13
閔子侍側 誾誾如也 子路 行行如也 冉有子貢 侃侃如也 子樂 若由也 不得其死然
민자건이 곁에서 모실 때는 온화하였다. 자로는 깐깐하였고, 염유와 자공은 강직하였다. 공자가 즐거워하였다. “자로는 제명에 죽지 못할 것 같다.”

11-15
子曰 由之瑟 奚爲於丘之門 門人不敬子路 子曰 由也 升堂矣 未入於室也
공자가 “자로의 거문고를 어찌 나의 교실에서 울리는가?”라고 말하자, 문인들이 자로를 무시하였다. 공자가 말하였다. “자로는 대청에 올랐다. 안방에만 들지 못하였다.”

11-17
柴也愚 參也魯 師也辟 由也喭
자고는 우직하고, 증삼은 우둔하고, 자장은 편벽되고, 자로는 거칠다.

11-22
子路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如之何其聞斯行之 冉有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公西華曰 由也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求也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赤也惑 敢問 子曰 求也退 故進之 由也兼人 故退之
자로가 공자께 물었다. “(도리를) 들으면(깨달으면) 곧 행합니까?” “부모 형제가 계신데, 어찌 들으면 곧 행한단 말인가?” 염유가 공자께 물었다. “들으면 곧 행합니까?” “들으면 곧 행하라.” 이에 공서화가 공자께 물었다. “자로가 ‘들으면 곧 행합니까?’라고 묻자 ‘부모 형제가 계신다’고 대답하셨고, 염유가 ‘들으면 곧 행합니까?’라고 묻자, ‘들으면 곧 행하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저는 혼란스럽습니다. 감히 그 까닭을 묻습니다.” “염유는 소극적이어서 분발시켰고, 자로는 압도적이어서 억제시켰다.”

11-23
季子然問 仲由冉求 可謂大臣與 子曰 吾以子爲異之問 曾由與求之問 所謂大臣者 以道事君 不可則止 今由與求 可謂具臣矣 曰 然則從之者與 子曰 弑父與君 亦不從也
계자연이 공자에게 물었다. “자로와 염유는 대신大臣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그대가 색다른 질문을 할 줄 알았습니다. 겨우 자로와 염유에 대한 질문입니까? 이른바 대신이란 원칙에 따라 임금을 섬기고, 그럴 수 없으면 그만둡니다. 자로와 염유는 구신具臣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추종하는 사람입니까?” “아버지와 임금을 시해하는 일은 추종하지 않습니다.”

11-25
子路使子羔爲費宰 子曰 賊夫人之子 子路曰 有民人焉 有社稷焉 何必讀書然後爲學 子曰 是故 惡夫佞者
자로가 자고를 비읍의 읍재로 삼자, 공자가 자로에게 말하였다. “남의 자식 망치는구나!” “백성이 있고, 사직이 있습니다. 꼭 책을 읽어야만 학문입니까?” “그래서 나는 저 말재주(변명)를 미워한다.”

11-26
子路曾晳冉有公西華侍坐 子曰 以吾一日長乎爾 毋吾以也 居則曰 不吾知也 如或知爾 則何以哉 子路率爾而對曰 千乘之國 攝乎大國之間 加之以師旅 因之以饑饉 由也 爲之 比及三年 可使有勇 且知方也 夫子哂之 求 爾何如 對曰 方六七十 如五六十 求也爲之 比及三年 可使足民 如其禮樂 以俟君子 赤 爾何如 對曰 非曰能之 願學焉 宗廟之事 如會同 端章甫 願爲小相焉 點 爾何如 鼓瑟希 鏗爾 舍瑟而作 對曰 異乎三子者之撰 子曰 何傷乎 亦各言其志也 曰 莫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 夫子喟然嘆曰 吾與點也 三子者出 曾晳後 曾晳 曰 夫三子者之言 何如 子曰 亦各言其志也已矣 曰 夫子何哂由也 曰 爲國以禮 其言不讓 是故哂之 唯求則非邦也與 安見方六七十 如五六十 而非邦也者 唯赤則非邦也與 宗廟會同 非諸侯而何 赤也爲之小 孰能爲之大
자로, 증석, 염유, 공서화가 모시고 앉았다. 공자가 말하였다. “나는 너희보다 나이가 조금 많을 뿐이다. 나를 어려워하지 마라. 평소에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들 말하는데, 만약 너희를 알아준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자로가 경솔하게 대답하였다. “천승의 나라가 대국 사이에서 협박을 당하고, 군대의 침략을 받고, 기근으로 시달립니다. 제가 다스리면 삼 년 안에 백성이 용기를 가지며, 또 의로운 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공자가 빙그레 웃었다. “염유, 너는 어떤가?” “사방 육칠십 리 또는 오육십 리의 나라를 제가 다스리면, 삼 년 안에 백성을 풍족하게 하겠습니다. 예악에 관련된 일은 군자에게 맡기겠습니다.” “공서화, 너는 어떤가?” “잘할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배우고 싶습니다. 종묘의 일과 회동에서 의관을 차려입고, 작은 보필자 노릇을 하고 싶습니다.” “증점, 너는 어떤가?” 증점은 거문고를 멈추고, ‘둥’하고 퉁기더니, 거문고를 놓고 일어나 대답하였다. “세 사람의 선택과는 다릅니다.” “무슨 상관인가? 각기 자기 뜻을 말하는 것뿐이다.” “늦봄 봄옷을 갖춰 입고, 어른 대여섯과 아이들 예닐곱과 합께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을 쐬고, 노래하며 돌아오겠습니다.” 공자가 크게 탄식하고 말하였다. “나는 증점을 인정한다!” 세 사람이 나가고, 증석이 뒤에 남았다. 증석이 물었다. “저 세 사람의 말은 어떻습니까?” “각기 자기 뜻을 말했을 뿐이다.” “선생님은 왜 자로의 말에 웃으셨습니까?”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예로써 하는 것인데, 그 말에 겸양이 없었기 때문에 웃었다.” “염유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 아닙니까?” “어찌 사방 육칠십리나 오륙십 리를 나라가 아니라고 하겠는가?” “공서화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 아닙니까?” “종묘의 회동의 일이 제후의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공서화의 일을 작다고 하면, 누구의 일을 크다고 하겠는가?”

12-12
子曰 片言 可以折獄者 其由也與 子路 無宿諾
공자가 말하였다. “반 마디 말로 송사를 끝낼 수 있는 사람이 자로일 것이다.” 자로는 승낙한 일은 하루도 지체하지 않았다.

13-1
子路問政 子曰 先之 勞之 請益 曰 無倦
자로가 공자께 물었다.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솔선수범하고, 몸소 수고하라.” “더 말해주십시오.” “나태함이 없어야 한다.”

13-3
子路曰 衛君 待子而爲政 子將奚先 子曰 必也正名乎 子路曰 有是哉 子之迂也 奚其正 子曰 野哉 由也 君子於其所不知 蓋闕如也 名不正 則言不順 言不順 則事不成 事不成 則禮樂不興 禮樂不興 則刑罰不中 刑罰不中 則民無所措手足 故 君子名之 必可言也 言之 必可行也 君子於其言 無所苟而已矣
자로가 공자께 물었다. “위나라 임금이 선생님을 모시고 정치를 하면 무슨 일부터 하시겠습니까?” “반드시 이름을 바로잡겠다.” “역시 그러시군요. 선생님은 답답하십니다. 하필 이름을 바로잡으십니까?” “너는 너무 모른다! 군자는 자기가 모르는 것은 가만히 있는 법이다. 만약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주장(말)이 정연하지 않고, 주장이 정연하지 않으면 일이 제대로 성취되지 않고, 일이 성취되지 않으면 예악이 흥성하지 않고, 예약이 흥성하지 않으면 형벌 적용이 올바르지 않다. 형벌 적용이 올바르지 않으면, 백성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이름을 붙였으면 반드시 주장할 수 있어야 하고, 주장을 했으면 반드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군자는 자기주장에 애매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13-28
子路問曰 何如 斯可謂之士矣 子曰 切切偲偲 怡怡如也 可謂士矣 朋友切切偲偲 兄弟怡怡
자로가 공자께 물었다. “어떻게 하면 선비라고 할 수 있습니까?” “간곡, 면밀하고 세심히 권면하며 온화하면, 선비라고 할 수 있다. 친구 사이는 주도면밀하고 세심히 권면하며, 형제 사이는 온화하다.”

14-12
子路問成人 子曰 若臧武仲之知 公綽之不欲 卞莊子之勇 冉求之藝 文之以禮樂 亦可以爲成人矣 曰 今之成人者 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 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자로가 공자께 물었다. “성인成人(된 사람)이 무엇입니까?” “장문중의 지혜, 맹공작의 청렴, 변장자의 용기, 염구의 기예를 갖추고, 예악으로써 다듬으면 ‘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자가 말하였다.) “요즘의 ‘성인’이 하필 그럴 필요 있을까? 이익을 마주하면 의리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마주하면 목숨을 바치고, 오랜 곤궁에도 평소의 다짐을 잊지 않으면 또한 ‘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14-16
子路曰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未仁乎 子曰 桓公九合諸侯 不以兵車 管仲之力也 如其仁 如其仁
자로가 공자께 말하였다. “환공이 공자 규를 죽이자, 소홀은 따라 죽었지만 관중은 죽지 않았습니다. 어질지 못한 것이지요?” “환공이 제후를 규합하면서 무력을 쓰지 않은 것은 관중의 노력 덕분이었다. 어질다고 할 수 있다. 어질다고 할 수 있다!”

14-22
子路問事君 子曰 勿欺也 而犯之
자로가 공자께 물었다. “임금은 어떻게 섬깁니까?” “속이지 말고 면전에서 비판하라.”

14-36
公伯寮愬子路於季孫 子服景伯以告曰 夫子固有惑志於公伯寮 吾力猶能肆諸市朝 子曰 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 其如命何
공백료가 계손에게 자로를 참소하였다. 그 사실을 자복경백이 공자에게 아뢰면서 말하였다. “계손은 참으로 공백료의 말에 생각이 미혹되었습니다. 내 힘으로도 공백료쯤은 시장이나 조정에 찢어 놓을 수 있습니다.” “도가 실현되는 것도 운명이고, 도가 실현되지 못하는 것도 운명이다. 공백료 따위가 운명을 어찌하겠느냐!”

14-38
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子路曰 自孔氏 曰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자로가 석문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신문이 자로에게 물었다. “어디서 오시오?” “공孔 선생님 문하입니다.” “아,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행하려는 사람 말이군요.”

14-42
子路問君子 子曰 修己以敬 曰 如斯而已乎 曰 修己以安人 曰 如斯而已乎 曰 修己以安百姓 修己以安百姓 堯舜其猶病諸
자로가 공자께 물었다. “어떻게 해야 군자입니까?” “경으로써 자신을 닦아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다 됩니까?” “자신을 닦아 남을 편안케 해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다 됩니까?” “자신을 닦아 백성을 편안케 해야 한다. 자신을 닦아 백성을 편안케 하는 일은 요순임금도 근심하였다.”

15-2
在陳絶量 從者病 莫能興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 子曰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진나라에 있을 때 식량이 떨어졌다. 따르는 이들이 병이 나, 아무도 일어나지 못하였다. 자로가 화난 얼굴로 공자를 뵙고 말하였다. “군자가 이처럼 곤궁해도 됩니까?” “군자는 원래 곤궁하다. 소인은 곤궁해지면 흐트러진다.”

15-4
子曰 由 知德者 鮮矣
공자가 말하였다. “자로야, 덕을 알아주는 이가 거의 없구나!”

16-1
季氏將伐顓臾 冉有季路見於孔子曰 季氏將有事於顓臾 孔子曰 求 無乃爾是過與 夫顓臾 昔者先王以爲東蒙主 且在邦域之中矣 是社稷之臣也 何以伐爲 冉有曰 夫子欲之 吾二臣者 皆不欲也 孔子曰 求 周任有言曰 陳力就列 不能者止 危而不持 顚而不扶 則將焉用彼相矣 且爾言過矣 虎兕出於柙 龜玉毁於櫝中 是誰之過與 冉有曰 今夫顓臾 固而近於費 今不取 後世必爲子孫憂 孔子曰 求 君子疾夫舍曰欲之 而必爲之辭 丘也聞 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蓋均無貧 和無寡 安無傾 夫如是故 遠人不服,則修文德以來之 旣來之 則安之 今由與求也 相夫子 遠人不服而不能來也 邦分崩離析而不能守也 而謀動干戈於邦內 吾恐季孫之憂 不在顓臾 而在蕭墻之內也
계씨가 전유를 치려 하자, 염유와 자로가 공자를 뵙고 말하였다. “계씨가 전유에서 일을 벌이려고 합니다.” “염유야, 네 잘못이 아니냐? 전유는 옛날 선왕께서 동몽산의 제주로 삼았고, 또한 우리나라 안에 있다. 이는 사직(공실)의 신하이다. 어찌 정벌한단 말인가?” “계씨가 원하는 일이지, 저희 두 신하는 원하지 않습니다.” “염유야! 주임이 말하기를, ‘능력을 다해 벼슬자리에 나아가되, 잘하지 못하면 그만두라’ 하였다. 위태로운데도 붙들어주지 못하고, 넘어지는 데도 부축하지 못하면, 그런 보좌관을 장차 어디에다 쓰겠느냐? 또 네 말도 잘못이다. 호랑이와 들소가 우리에서 뛰쳐나오고, 거북 껍질과 보옥이 궤 안에서 망가졌다면, 누구의 잘못이겠느냐?”

17-5
公山弗擾以費畔 召 子欲往 子路不說曰 末之也已 何必公山氏之之也 子曰 夫召我者 而豈徒哉 如有用我者 吾其爲東周乎
공산불요가 비읍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공자를 초빙하자, 공자가 가려고 하였다. 자로가 화난 얼굴로 말하였다. “가실 곳이 없으면 그만두시지, 하필 공산씨 같은 자에게 가신단 말씀입니까?” “나를 부른 사람이라면 어찌 공연히 그랬겠느냐? 나를 써 주는 사람만 있다면, 나는 동쪽에 주나라의 도를 부흥시킬 것이다.”

17-7
佛肹召 子欲往 子路曰 昔者 由也聞諸夫子曰 親於其身爲不善者 君子不入也 佛肹以中牟畔 子之往也 如之何 子曰 然 有是言也 不曰堅乎 磨而不磷 不曰白乎 涅而不緇 吾豈匏瓜也哉 焉能繫而不食
필힐이 초빙하자, 공자가 가려고 하였다. 자로가 말하였다. “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몸소 앞장서서 악을 행한 자에게 군자는 들어가지 않는다’ 하셨습니다. 필힐이 중모에서 반란을 일으켰거늘, 선생님께서 가려고 하시니 어찌된 일입니까?” “물론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갈아도 닳지 않음이 견고함 아니겠는가?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음이 흼 아니겠는가? 내 어찌 그저 매달려만 있고 아무도 따먹히지 않는 박과 같을 수 있겠는가?”

17-8
子曰 由也 女聞六言六蔽矣乎 對曰 未也 居 吾語女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好知不好學 其蔽也蕩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공자가 자로에게 물었다. “너는 6언(주장), 6폐(폐단)를 아느냐?” “아직 모릅니다.” “앉아라! 내가 너에게 말해 주겠다. 인仁을 좋아하고 학문을 멀리하면, 그 폐단은 어리석음이다. 지혜를 좋아하고 학문을 멀리하면, 그 폐단은 방종이다. 믿음을 좋아하고 학문을 멀리하면, 그 폐단은 해침이다. 정직을 좋아하고 학문을 멀리하면, 그 폐단은 각박함이다. 용기를 좋아하고 학문을 멀리하면, 그 폐단은 난동이다. 강직을 좋아하고 학문을 멀리하면, 그 폐단은 조급함이다.”

17-23
子路曰 君子尙勇乎 子曰 君子義以爲上 君子有勇而無義爲亂 小人有勇而無義爲盜
자로가 말하였다. “군자도 용기를 숭상합니까?” “군자는 늘 의로움을 중시한다. 군자가 용기만 있고 의로움이 없으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기만 있고 의로움이 없으면 도둑이 된다.”

18-6
長沮桀溺 耦而耕 孔子過之 使子路問津焉 長沮曰 夫執輿者 爲誰 子路曰 爲孔丘 曰 是魯孔丘與 曰 是也 曰 是知津矣 問於桀溺 桀溺曰 子爲誰 曰 爲仲由 曰 是魯孔丘之徒與 對曰 然 曰 滔滔者 天下皆是也 而誰以易之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 其若從辟世之士哉 耰而不輟 子路行以告 夫子憮然曰 鳥獸 不可與同群 吾非斯人之徒與而誰與 天下有道 丘不與易也
장저와 걸익이 나란히 밭을 갈고 있었다. 공자의 일행이 그 옆을 지나게 되었다. 공자가 자로를 시켜 나루터를 물었다. 자로가 다가가자 장저가 되물었다. “수레를 잡고 있는 사람은 누구요?” “공구孔丘이십니다.” “노나라의 공구 말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나루터를 잘 알 텐데.” 자로가 다시 걸익에게 나루터를 물었다. 걸익이 되물었다. “그대는 누구요?” “자로라고 합니다.” “아, 노나라 공구의 제자 말인가?” “그렇습니다.” “도도한 흙탕물이 바로 천하의 형국일진대, 누구와 더불어 개혁할 수 있겠는가? 또 자네도 사람을 피하는 선비를 따를 바에야, 세상을 피한 선비를 따르지 그래?” 그러고는 흙덮기만 계속하였다. 자로가 돌아가 공자께 고하니, 공자가 한숨 쉬며 말하였다. “새나 짐승과 더불어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사람 무리와 어울리지 않으면, 누구와 어울리랴? 세상에 도가 서 있다면, 내가 굳이 바꾸려 하겠는가?”

18-7
子路從而後 遇丈人 以杖荷蓧 子路問曰 子見夫子乎 丈人曰 四體不勤 五穀不分 孰爲夫子 植其杖而芸 子路拱而立 止子路宿 殺鷄爲黍而食之 見其二子焉 明日 子路行以告 子曰 隱者也 使子路反見之 至則行矣 子路曰 不仕無義 長幼之節 不可廢也 君臣之義 如之何其廢之 欲潔其身而亂大倫 君子之仕也 行其義也 道之不行 已知之矣
자로가 공자를 따라가다 뒤쳐져 노인을 만났다. 지팡이로 삼태기를 걸쳐 메고 있었다. 자로가 노인에게 물었다. “노인장, 혹시 우리 스승님을 못 보셨습니까?” “손가락 하나 꿈쩍이지 않고, 오곡도 분간 못하면서, 누구를 스승이라 하는가?” 그리고는 지팡이를 땅에 꽂고 김을 매기 시작하였다. 자로가 두 손을 맞잡고 공손히 서 있었다. 노인이 자로를 자기 집에 묵게 하여, 닭을 잡고 기장밥을 지어 대접하고, 두 아들을 인사시켰다. 다음날 자로가 길을 떠나 공자께 아뢰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은자로구나!” 자로에게 다시 찾아보게 하였다. 자로가 가니 노인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자로가 말하였다. “벼슬하지 않는 것은 의義가 아니다. 장유의 예절도 폐할 수 없거늘, 군신의 의를 어떻게 폐하겠는가? 자기 한 몸만 깨끗이 하려고 대륜大倫을 어지럽히겠는가? 군자가 벼슬함은 자신의 의를 행하는 것일 뿐이다. 도가 행해지지 않는 것은 아미 알고 있다.”

공자와 함께 고전의 세계로

[논어]를 공부합니다. 소리 내어 읽고, 손으로 쓰며, 입으로 암송합니다. 머리가 아닌 온몸으로 [논어]를 배웁니다. 앎과 삶의 일치, 넓은 마음과 건강한 신체의 비전을 [논어]에서 발견합니다. ‘한문’이 두려운 친구들, [논어]를 읽고 싶지만 엄두 내지 못했던 친구들은 더욱 환영합니다. 더 재미있게, 더 즐겁게 고전을 읽는 법을 함께 배워봅시다.

이번에는 6주 동안 공짱구, 공자孔子를 만납니다. 공자는 어떻게 위대한 스승이 되었던 것일까요? 공자를 만든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공자의 삶, 고민, 열정 등을 살펴보며 수천 년 전 배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던 한 사람을 만나봅시다. 그와 더불어 매주 대표적인 고전작품을 읽습니다. 제목을 보고 뻔한 이야기라고 착각하지 말길. 꼼꼼하게 읽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고전작품들의 특징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강사: 기픈옹달, 박카스
- 일시: 2011년 7월 16일 ~ 8월 20일 (6주) /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 4시 30분
- 대상: 초등학교 고학년

* 입금 후 홈페이지 게시판에 댓글로 신청자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 준비물: 필기도구, 한문 공책
* 매주 고전 작품을 한편씩 꼭 읽어 와야 합니다.

<수업 내용>
1교시(2시 30분 ~ 3시 20분) 고전 암송: [논어] 문장을 읽고 쓰며 암송합니다.
2교시(3시 30분 ~ 4시 30분) 독서 토론: 고전 작품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 1주.(7월 16일)_ 공자의 일생 /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춘향전] 조현설, 나라말
  • 2주.(7월 23일)_ 밥을 거르며 밤을 새워 고민해 봤지만 /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 홍길동전] 류수열, 나라말
  • 3주.(7월 30일)_ 배워서 남 주기보다, 나를 위해! / [어두운 눈을 뜨니 온 세상이 장관이라, 심청전] 정출헌, 나라말
  • 4주.(8월 6일)_ 산을 이루고 평지를 만든다 해도 / [꾀주머니 뱃속에 차고 계수나무에 간 달아, 토끼전] 장재화, 나라말
  • 5주.(8월 13일)_ 나에겐 뜬 구름과 같도다 / [이 박을 타거들랑 밥 한통만 나오너라, 흥부전]신동흔, 나라말
  • 6주.(8월 20일)_ 진정 부끄러운 것은 / [야야 내 딸이야 버린 딸 바리데기야, 바리데기] 조원희, 나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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