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공자

[공자와 논어 세미나]시즌 4 – [논어], 찢어보고 뒤집어 보기

어떤 이는 논어를 두고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서양에 성서가 있다면 동양에는 논어가 있다’고 주장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논어의 자리는 큽니다. 이는 비단 오늘날의 일은 아닙니다. 공자와 제자들의 언행을 담은 이 책은 성립 직후 경전의 반열에 오를 만큼 위대한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본 세미나에서는 불변의 진리를 담은 경전이 아닌 역사 속의 텍스트로 읽고자 합니다.

첫 텍스트는 리링의 [논어 세 번 찢다]입니다. 리링은 ‘논어는 성서가 아니다’라며 새로운 방법으로 논어를 읽을 것을 주문합니다. 두번째 텍스트는 김영호의 [논어의 주석과 해석학]으로 논어의 주석사를 간단히 살펴봅니다. 그리고 이어서 논어의 기록을 역사적으로 고증한 최술의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을 읽습니다.

 

8993905673_1.jpg 8993958130_1.jpg 8935657484_1.jpg 8935657492_1.jpg

 

  • 일시: 2011년 3월 8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 장소: 수유너머R
  • 세미나 회비: 월 15,000원 (세미나 회비를 내시면 수유너머R의 다른 세미나에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문의: 기픈옹달 (O1O-7355-O57O / zziraci@gmail.com)
  • 공자와 논어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주저마시고 문을 두드려 주세요. 중간에라도 언제든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3월 8일 목요일 10시 30분, 첫 모임에는 [논어 세번 찢다]를 4장까지 읽고 오시면 됩니다.
  • 이후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3월 15일: ~8장 ‘공자의 인물품명 (하)’ 까지
    • 3월 22일: ~14장 ‘공자, 예를 논하다’까지
    • 3월 29일: ~20장 ‘[논어]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까지
  • 일단 예정대로 텍스트를 읽을 예정이며 상세한 일정은 중간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 최술의 [수사고여록]까지 읽으면 약 6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후에는 다산의 [논어고금주]를 읽을 예정입니다.

 

공자와 논어 세미나의 시즌별 주제와 읽은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즌 1 – 고전으로 [논어]읽기: [논어한글역주](도올)
  • 시즌 2 – 공자와 그의 제자들: [공자세가], [중니제자열전], [공자가어]
  • 시즌 3 – 인간 공자를 찾아서: [공자 인간과 신화](크릴), [공자의 철학](핑가레트), [공자의 생애와 사상](카이즈카 시게키)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꾸리라](시라카와 시즈카)
  • 시즌 4 – [논어], 찢어보고 뒤집어 보기: [논어 세번 찢다](리링), [논어의 주석과 해석학](김영호), [수사고신록](최술), [수사고신여록](최술) \
  • 시즌 5(예고) – 실학과 고학의 새로운 이해: [논어 고금주](정약용), [논어징](오규 소라이)

: 각 시즌에 읽은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클릭)

[공자와 논어 세미나] 시즌3 – 인간 공자를 찾아서!

<당신이 알고 있는 공자는 어떤 모습??>

공자孔子, 그는 실존했던 인물이었습니다. 노나라에서 태어나 노나라에서 세상을 떠난 구체적인 삶을 가진 인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후대 사람들은 공자에 다양한 이미지를 덧씌웠습니다. 성인聖人으로, 위대한 스승(子)으로, 지위를 갖지 못했던 왕(素王)으로, 더 나아가 신으로까지  공자를 이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공자만큼 다양한 얼굴을 가진 사람도 드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공자를 만난다고 할 때 우리는 어떤 공자를 만나야 하는 것일까요? 일단은 공자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들을 살펴봅시다. 여러 연구서들을 통해 공자의 모습을 재구성해봅니다. 인간 공자, 그를 만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 일시: 2011년 12월 1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 장소: 수유너머R
  • 세미나 회비: 15,000원 (세미나 회비를 내면 수유너머R의 다른 세미나에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문의: 기픈옹달 (O1O-7355-O57O / zziraci@gmail.com)
  • 공자와 논어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주저마시고 문을 두드려 주세요. 중간에도 언제든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12월 1일 목요일 10시 30분, 첫 모임에는 [공자, 인간과 신화]를 4장까지 읽고 오시면 됩니다.

 


여름에는 도올의 [논어 한글 역주]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공자에 관한 중요한 1차 문헌들을 읽었습니다. [사기]에 실린 [공자세가]와 [중니제자열전]을 읽고, [공자가어]까지 읽었습니다. 물론 [춘추]나 [장자] 등 다른 문헌에 나오는 공자의 모습을 살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시선이 미치기엔 힘이 부족한거 같고, 일단 방향을 틀어 공자에 대한 연구서들을 읽어갈 예정입니다.

그 첫번째 책으로 [공자, 인간과 신화](H.G. 크릴)을 읽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로 공자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교사로서, 학인으로서, 철학가로서, 개혁가로서 공자를 입체적으로 소개합니다. 공자라는 사람을 이해하는데 오늘날에도 손꼽히는 역작입니다. 혹시 서양 사람이 썼다는 이유로 이 책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책으로 손꼽힙니다. 서양 학자라고 공자를 잘 모를 것이라고 오해하면 곤란합니다. 도리어 전통이라는 고정된 시각에 사로잡힌 우리보다 서구 학자가 더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12월 중엔 이 책을 보고, 내년 1, 2월엔 [공자의 철학: 서양에서 바라본 예에 대한 새로운 이해](허버트 핑가레트, 제본 필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꾸리라](사라카와 시즈카)를 읽을 예정입니다. 시간이 좀 남으면 [공자 평전](안핑 친) 이나 [공자 최후의 20년](왕건문)을 읽고 영화 ‘공자’를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아마 이 정도면 공자라는 인물을 오늘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름 분명한 관점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최근에 나온 [관중과 공자](강신주)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어서 내년 3월 부터는 다시 [논어]라는 주제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논어]를 읽을 것인가하는 문제를 다룹니다. 최근에 나온 [논어, 세번 찢다](리링)를 비롯해서, [논어의 주석과 해석학](김영호)을 시작으로 청대 고증학자 최술의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까지 읽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술의 저작은 청대 고증학의 눈으로 [논어]에 언급된 다양한 기록의 진위 여부를 다룬 책입니다.

내년 여름이나 가을 쯤에는 후대 논어 주석서 가운데 손꼽히는 다산의 [논어 고금주]와 오규 소라이의 [논어징]을 읽어봅시다. 아마 이렇게 되면 2012년 한 해를 알차게 보낼 수 있겠지요. ^^ 이 정도면 [논어]라는 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겁니다. 휴~ 책을 뽑아 놓고 보니 앞으로 읽을 책이 눈앞에 선하군요. 침이 꼴깍 넘어가는 게 흥미 진진한 공부가 될법 합니다. ㅎ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공자와 논어> 세미나

  • 시즌 1 – 고전으로 [논어]읽기: [논어한글역주](도올)
  • 시즌 2 – 공자와 그의 제자들: [공자세가], [중니제자열전], [공자가어]
  • 시즌 3 – 인간 공자를 찾아서: [공자 인간과 신화](크릴), [공자의 철학](핑가레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꾸리라](시라카와 시즈카)
  • 시즌 4 – 고증학의 눈으로 본 [논어]: [논어 세번 찢다](리링), [논어의 주석과 해석학](김영호), [수사고신록](최술), [수사고신여록](최술)
  • 시즌 5 – 실학과 고학의 새로운 이해: [논어 고금주](정약용), [논어징](오규 소라이)

등고자비登高自卑! 공부할 게 한 없이 높아 보인다고 주저마시고 함께 차근차근 나아가봅시다. 이래서 세미나라는 게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

‘청소년 강좌 – 공자와 함께 고전의 세계로’ 간략 후기

7월 16일에 시작했던 강좌가 8월 20일, 오늘 드디어 끝났다. 6주간의 짧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시간은 정말 훌쩍 가는구나. 그래도 6주 강좌가 끝났으니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 둔다. 물론 다음 주에 바로 연이어 맹자를 주제로 강좌가 계속되지만…

 

# 관련 글

 

# 강의 내용

  • 1강: 공자의 일생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慾不踰矩
  • 2강: 밥을 거르며 밤을 새워 고민해 봤지만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
  • 3강: 배워서 남 주기보다, 나를 위해!
    子曰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程子曰 古之學者爲己 其終至於成物 今之學者爲人 其終至於喪己
  • 4강: 산을 이루고 평지를 만든다 해도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吾止也 譬如平地 雖覆一簣 進吾往也
  • 5강: 나에겐 뜬 구름과 같도다
    子曰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 6강: 진정 부끄러운 것은
    子曰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子曰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 6강에서 배운 ‘子曰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는 실제로는 8-13의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의 일부를 뽑은 것이다. 너무 길어서 수업에 쓰다간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원성을 들을까 걱정되어… ^^;;

 

# 독서토론 교재 평가

사실은 이 책들에 대해 쓰고 싶었는데, 이왕 하는 김에 수업내용도 정리하다 보니 이렇게 길어져 버리고 말았다. 제목마저 ‘후기’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었고…

일단 독서토론 수업에서 읽은 책을 소개하면 이렇다. [춘향전], [홍길동전], [심청전], [토끼전], [흥부전], [바리데기]. 이 여섯 권 모두 나라말 출판사에서 나온 ‘국어시간에 고전 읽기’ 시리즈로 읽었다.

서점을 돌아다녀 보면 비슷한 시리즈가 적지 않다. 창비의 ‘재미있다 우리 고전‘, 현암사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최근에는 휴이넘이라는 출판사에서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시리즈를 내고 있다. 좀 다르지만 눈여겨 보는 시리즈로는 알마의 ‘샘 깊은 오늘 고전’이 있고, 비록 리라이팅이지만 아이새움의 ‘나의 고전 읽기’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는 청소년 고전 시리즈이다.

아마 찾아보면 시리즈로 기획된 고전 번역본이 더 많을 것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성인들을 위한 번역본까지 합하면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내는 고전 번역본은 더 많을 것이다. 자, 이렇게 많은 시리즈 가운데 하필 나라말 출판사의 책을 골랐던 것일까.

나라말 출판사 번역본의 장점은 일단 책이 읽고 싶게 생겼다는 데 있다. 큼지막한 크기에 멋진 일러스트까지. 책을 보노라면 눈으로 읽고, 입으로 읽고 싶게 만든다. 책마다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도 제 각기 다르다. 책마다 서로 다른 독특한 매력의 그림이 있어 그림만 두고 이야기하더라도 할 이야기가 많다. 공들인 티가 난다고 할까.

번역의 문제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분야, 고전 문학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원본, 혹은 원판과 비교해서 얼마나 충실한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힘들다. 다만 언급된 작품들이 모두 구비문학에 속하는 것들이라는 점을 참고할 때 소리내어 읽는 멋을 잃지 않도록 옮겼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번쯤 소리내어 읽어보고 싶을 만큼, 소리내어 읽지 않더라도 화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는 것처럼 옮겨 놓았다.

이 두 가지 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마음대로 편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점에서 다른 춘향전을 찾아보았을 때 일이다. 창비의 ‘재미있다 우리 고전’에서 춘향전을 찾았는데 일단 두께가 얇아 실망했다. 보아하니 중간에 춘향과 몽룡이 첫날밤을 치르는 부분을 대폭 삭제해 놓은 것이었다. 아마 야하다는 이유로 빼놓았겠지. 그렇게 마음대로 가위질을 해놓은 작품치고 맛난 작품은 없더라. 창비에서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실망감만 안겨주었다.

그 밖에도 소소한 장점이 많다. 중간에 끼워넣은 부록들의 깨알같은 재미이며, 옮긴이의 관점을 볼 수 있는 간단한 해설까지. 나름 ‘~을 읽고 나서’라는 제목으로 뒤에 연습문제들을 만들어 놓았지만 이런건 무시하도록 하자. 참! 책마다 재미있는 제목을 붙여놓은 것도 좋다. 예를 들어 [흥부전]은 [이 박을 타거들랑 밥 한통만 나오나라]라고 바꾸었다. 얼마나 재미있는 제목인가.

나라말 시리즈 칭찬은 이정도로 하고 개별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개별적으로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질테니 각 작품에 대한 짧은 평가를 덧붙이는 것으로 마무리하자. 그러니까 [춘향전], [홍길동전] 등에 대해 촌평하겠단 말씀

 

1강: [춘향전-사랑 사랑 내 사랑아]
가장 좋아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 읽을 때마다 춘향의 강단있는 모습에 감탄하곤 한다. 실제로 많은 친구들이 이 [춘향전]을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책으로 꼽기도 했다. 그것은 현실적이면서도 당당한 춘향의 모습에 다들 느낀 바가 있었다는 뜻이겠다.앞에서 그림 이야기도 잠깐 언급했었는데, 그림도 너무 마음에 든다. 특히 춘향과 몽룡이 사랑가를 부르며 첫날밤을 지내는 부분의 그림은 단연 압권! 손꼽는 명작 가운데 하나다.

2강: [홍길동전-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
남자 친구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이 [홍길동전]을 가장 재미있는 작품으로 꼽았다. 이유인즉 멋진 남자 주인공이 나온다는 건데… 그래서 내가 [춘향전]이 좋다니, 여자 것을 좋아한다며 호들갑을 떠는 친구도 있었다! ㅡㅡ;여튼! 개인적으로는 항상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한번쯤은 읽을 필요가 있지만 읽고나면 언제나 찜찜한 그런. 서자로 출발해서 결국엔 율도국의 왕이 되는 길동의 모습이 탐탁치만은 않다. 결국 길동이 불행했던 것은 서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권력에 대한 욕망 때문이 아니었을까?

3강: [심청전-어두운 눈을 뜨니 온세상이 장관이라]
[홍길동전]과 더불어 읽고나서 고민케 만드는 작품. 왜냐하면 심청전의 심청은 그저 착한 딸의 모습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가장 이득본 사람은 심봉사, 심학규가 아닌가. 세번이나 결혼도 하고, 왕의 장인이 되었으며 눈까지 뜨게 되었으니.결국 심청마냥 자기 몸을 버려서라도 효를 실천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것이 옳은지 의문이 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심청전]을 좋은 고전으로는 추천하지 못하겠다. 도리어 조심히 경계하며 읽어야 하는 책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4강: [토끼전-꾀주머니 뱃속에 차고 계수나무에 간 달아]
가장 재미있는 작품 가운데 하나. 이 작품의 매력은 토끼의 꾀라기 보다는 현실을 비틀고 풍자하는 맛에 있다. 온갖 조롱거리가 되는 과거의 전통을 보면 토끼전을 지은 사람은 진정으로 패러디, 풍자의 달인이었으리라 짐작할 수밖에. 특히 토끼가 자라 부인과 동침하는 장면은 매우 충격적 이었다. 토끼가 떠난 뒤 자라 부인이 토끼를 못잊어 죽자 용궁에서 그를 열녀로 세운 이야기에는 배꼽을 잡을 수 밖에 없다.나라말 고전 가운데 가장 그림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정신없다고 평가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가장 개성있고,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그림들이라 책을 읽는 재미를 배로 더해준다.

5강: [흥부전-이 박을 타거들랑 밥 한통만 나오너라]
[흥부전]은 어떻게 보면 참 재미없는 책이다. 이야기 줄거리가 매우 단순하기 때문이다. 욕심꾸러기 놀부와 가난한 흥부, 게다가 이 둘이 어떻게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고 상과 벌을 받았는지는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흥부나 놀부는 전혀 갈등하지 않는 캐릭터다.오히려 중요한 점은 박을 타는 장면이다. 여러 명이 한데 모여 박을 타는 장면을 상상하며 읽어야 제맛이 난다. 그래서 어느 작품보다 소리 내어 읽어야 재미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제대로만 읽으면 가장 신나는 작품!

5강: [바리데기-야야 내 딸이야 버린 딸 바리데기야]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깊이 읽은 작품. 버린 딸 바리데기가 자신을 버린 부모를 구원한다는 이야기는 새로운 구원 서사를 보여준다. 무가巫哥로 전승되었기 때문인지, 바리데기를 읽을 때마다 깊은 심연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읽을 때마다 몇번이나 눈물 짓게 만드는 짠한 감동을 전해준다. 춘향이의 강함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이 바리데기에게는 있다. 자기 운명을 온전히 짊어지는 거대한 힘이랄까? 참 아름다운 작품이다.

공자와 함께 고전의 세계로

[논어]를 공부합니다. 소리 내어 읽고, 손으로 쓰며, 입으로 암송합니다. 머리가 아닌 온몸으로 [논어]를 배웁니다. 앎과 삶의 일치, 넓은 마음과 건강한 신체의 비전을 [논어]에서 발견합니다. ‘한문’이 두려운 친구들, [논어]를 읽고 싶지만 엄두 내지 못했던 친구들은 더욱 환영합니다. 더 재미있게, 더 즐겁게 고전을 읽는 법을 함께 배워봅시다.

이번에는 6주 동안 공짱구, 공자孔子를 만납니다. 공자는 어떻게 위대한 스승이 되었던 것일까요? 공자를 만든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공자의 삶, 고민, 열정 등을 살펴보며 수천 년 전 배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던 한 사람을 만나봅시다. 그와 더불어 매주 대표적인 고전작품을 읽습니다. 제목을 보고 뻔한 이야기라고 착각하지 말길. 꼼꼼하게 읽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고전작품들의 특징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강사: 기픈옹달, 박카스
- 일시: 2011년 7월 16일 ~ 8월 20일 (6주) /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 4시 30분
- 대상: 초등학교 고학년

* 입금 후 홈페이지 게시판에 댓글로 신청자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 준비물: 필기도구, 한문 공책
* 매주 고전 작품을 한편씩 꼭 읽어 와야 합니다.

<수업 내용>
1교시(2시 30분 ~ 3시 20분) 고전 암송: [논어] 문장을 읽고 쓰며 암송합니다.
2교시(3시 30분 ~ 4시 30분) 독서 토론: 고전 작품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 1주.(7월 16일)_ 공자의 일생 /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춘향전] 조현설, 나라말
  • 2주.(7월 23일)_ 밥을 거르며 밤을 새워 고민해 봤지만 /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 홍길동전] 류수열, 나라말
  • 3주.(7월 30일)_ 배워서 남 주기보다, 나를 위해! / [어두운 눈을 뜨니 온 세상이 장관이라, 심청전] 정출헌, 나라말
  • 4주.(8월 6일)_ 산을 이루고 평지를 만든다 해도 / [꾀주머니 뱃속에 차고 계수나무에 간 달아, 토끼전] 장재화, 나라말
  • 5주.(8월 13일)_ 나에겐 뜬 구름과 같도다 / [이 박을 타거들랑 밥 한통만 나오너라, 흥부전]신동흔, 나라말
  • 6주.(8월 20일)_ 진정 부끄러운 것은 / [야야 내 딸이야 버린 딸 바리데기야, 바리데기] 조원희, 나라말

고전 집중세미나, 공자와 논어 I

고전 집중세미나에서는 고전을 지금-여기의 시선으로 읽습니다. 과거의 유물이 아닌 살아 있는 텍스트로 고전을 만납니다. 그 첫 시작으로 ‘공자와 [논어]‘라는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3개월간 [논어]를, 이어서 다시 3개월간 공자를 살펴봅니다.

흔히 [논어]는 공자의 말을 기록한 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논어]에는 공자 이외에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공자의 제자들뿐만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의 말까지 뒤섞여 때로는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공자의 말인지조차 의심하는 문장에 이르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본 세미나에서는 이런 [논어]의 웅성거림에 귀 기울여봅니다. 이것은 [논어]에 등장한 여러 인물에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논어]를 해석하고 주석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다는 뜻입니다. 다양한 사유의 원천으로 [논어]는 거듭 해석되었고, 오늘날 또 다른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일시: 7월 11일 ~ 9월 26일 (월요일 오후 2시)
  • 교재: 김용옥, 통나무
  • 이어서 10월 부터는 [공자세가], [중니제자열전], [공자가어]등을 읽으며 공자와 그의 제자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