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선농인문학서당 《사기본기》 1강 – 신화의 시대에서 역사의 시대로

《사기》를 읽는다는 것. 왜 하필 《사기》일까? 그 많고 많은 고전 가운데, 인문학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 가운데 왜 하필 사기일까? 사실 가장 적절한 대답은 ‘우연’과 ‘인연’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이 책이 선택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사건을 위해 예비된 것일지도 모르지. 따라서 그 이유를 따져 물어보았자 별 대답을 찾기 힘들다. 더 좋은 방법은, 그 장점을 … Read more

SF 소설 읽기 1강_ 로봇, 생각하는 기계

흔히 로봇이라고 하면 ‘인간을 닮은 기계’를 떠올리지만 본래 의미는 이와는 다르다. 잘 알려져있듯 ‘로봇’은 체코어로 노동을 뜻하는 ‘robota’가 어원이다. 즉,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기계가 로봇이다. 여기서 인간 노동이란 주로 공장 노동자의 일을 가리킨다. 공장에 들어있는 수 많은 로봇 팔 등을 떠올리면 된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 정밀하고 정확한 일에 로봇이 쓰인다. 그러나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아이, … Read more

2012년 청소년 고전학교 2학기 :: , 천하무적 맹자가 나가신다

춘추전국春秋戰國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합니다. 그 중 우리가 만나볼 사람은 ‘맹자’라는 인물입니다. ‘천하무적’, 이 말보다 그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 맹자와 대화를 나눈 사람들은 모두 맹자의 날카로운 언변을 감당하지 못하고 고꾸라집니다. 그렇다고 맹자를 말재주나 있는 뛰어난 논쟁가 정도로만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는 선배였던 공자처럼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꿈꾸며 천하를 돌아다녔던 방랑객이기도 합니다. … Read more

강의 후기 – 10월 17일 음성고등학교, 무극중학교

지난 여름부터 10월에 강의가 몇 개 잡혔어요. 그 가운데 가장 반가운 곳은 음성이었습니다. 제 외가가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내려가면서 생각해보니 거의 10년 만에 음성을 가보는 것이었네요. 외할아버지가 살아계실 때에는 명절이면 가끔 찾아가던 곳이었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는 갈 일이 없었습니다. 음성에 사시는 할머니는 명절 때면 청주 큰외삼촌 댁으로 나와 계시곤했지요. 음성 터미널에 도착해서는 갑자기 옛 추억에 … Read more

강의 후기 – 10월 14일 철원중학교, 철원여자중학교

지난 10월 14일에는 철원에 다녀왔습니다. 철원이 그렇게 먼 곳인지는 몰랐어요. 한참을 자다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시골길을 달리고 있더군요. 둘러보니 38선을 넘어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그렇게 북쪽으로 올라온 게 얼마만인지. ^^;; 아침에 버스에 내려 서둘러 학교로 향했습니다. 강남 터미널에서 8시 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10시 20분 정도에 철원 동송터미널에 도착했어요. 30분에 강의가 시작하는데;;; 다행히 택시를 타고 채 5분도 … Read more

7일 7책] #8 – 외로운 아이 《어린왕자》

무엇 때문이었을까? 어릴 적 《어린 왕자》는 결코 쉬운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이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알쏭달쏭한​ 말들 때문에 꽤 따분하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 번만 읽은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 뒤 중고등학교 시절 다시 읽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남아있는 기억이라고는 끝까지 읽기 지겹다는 것 … Read more

7일 7책] #7 – 아침의 루쉰 《들풀》, 《외침》

  책방 온지곤지를 열면서 얻은 소득 가운데 하나는 아침을 일찍 시작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정말 문득 시작하게 되었다. 다행히 마음이 맞는 몇이 있어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아침 9시에 모여 소리 내 책을 읽었다. 그런데 왜 하필 루쉰이었을까?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럭저럭 한그럭저럭한 책을 읽고 싶지는 않았다. 투창 같은 문장. 루쉰의 <들풀>을 … Read more

2015 선농인문학서당 《논어》 4강 – 스승의 초상

1. 학문學問이란 무엇인가? 유가儒家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배움(學)을 이야기하는 데 있다. 따라서 학문學問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려면 유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는데 바로 말의 쓰임이다. 오늘날에 학문이라고 하면 통상적으로는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습득하는 전문지식을 가리킨다. 그 지식, 더 좁게 말하면 전공지식을 학문이라 지칭하곤한다. 그러나 본디 이 말의 쓰임은 근대 학문이 등장하기 훨씬 … Read more

2015 선농인문학서당 《논어》 3강 – 수레 바퀴를 따라

1. 읽기의 힘! 잔소리. 말했을 테지만, 과제를 받는 이유는 1) 더 깊은 읽기를 위해 – 과제를 쓰기 위해 어쨌든 한 문장이라도 붙잡고 씨름할테니까. 2) 활발한 수업을 위해 – 과제를 읽으면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지 영감을 받을 수 있으므로. 모든 기대에는 실망이 뒤따르기 마련이지만, 과제를 받아보면서 한숨이 나온 게 하나 둘이 아니다. 그것은 대체 제대로 읽었는지 의심이 … Read more

2011년 청소년 고전학교 :: 《논어》, 배움과 우정의 공동체를 찾아서

《논어》, 배움과 우정의 공동체를 찾아서_ 10월 9일 ~ 12월 18일   고전이란 단지 낡은 텍스트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늘 새롭게 읽을 수 있는 텍스트, 오늘 우리의 삶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텍스트입니다. 청소년 고전학교에서는 고전을 통해 자기 힘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합니다. 시공을 초월해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주옥같은 문장을 읽고 옮겨 쓰며 자신의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