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산에서 일출을 보며

기픈옹달 (김현식) :: 독립 연구자, 고전 길잡이, 해방촌 주민.

‘수유+너머’에서 공부를 시작한 이래 청소년 및 대중에게 고전을 소개하는 일을 했습니다.

저서로는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이 있으며, <고전이 건네는 말 (1~4권 공저)>에서는 <논어>, <장자>, <사기>, <성서 욥기>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교육 협동조합 온지곤지’와 연구자 공동체 
‘우리실험자들’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1년생 Z씨 #2

2000년 ~ 2002년 ‘한스트’는 뜨거운 경험이었다. 온누리 교회에서 경험한 그 아름다운 광경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대학생이 되었다는 그 이유 하나로! 더욱 감동스러웠던 것은 똑같은 티셔츠가 주어졌다는 점이다. 거대한 소속감이 그를 휘감았다. 선배들은 친절했고, 교수들도 아름다웠다. 역시 백미는 세족식이었다. 낮은 자리에서 신입생의 발을 씻겨주는 모습. 그는 생각했다.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새파란 하늘과 붉은 건물의 대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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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부는 치맛바람

1. 문제의 시작 지난 토요일(11일) 경향신문 사설에는 ‘교수가 강의 중 정치적 발언으로 징계 된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내용인 즉, 수업 시간에 정치적 발언을 지나치게 많이 했다는 이유로 해당 교수가 징계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정치적 발언이란 4대강 사업을 비롯해 천안함 사건, 광우병과 같은 문제를 들어 현 정부를 비판했다는 것을 가리킨다. 학교측에서는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를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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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대학

1. 아직도 기억난다. 생전 처음 포항에 도착해서 다음날 면접을 앞두고 늦은 저녁 학교를 찾아갔다.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으슥한 산길을 지나 훗날 활주로라 부르는 언덕을 기어 올라갔는데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처량한 가로등불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학이란 다 그렇게 황량한 곳인 줄 알았다. 다음날 면접에서 난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좋아한고 말했다. 높이 나는 갈매기. 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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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를 둘러싼 몇 가지

나도 참 부지런하다. 이건 어제 올린 글. 1. 핵심은 정관개정이 아니다. 한동신문사와 장순흥 이사와의 간담회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누군가는 여기서 ‘진심’을 읽었고 누군가는 여기서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고질적 문제를 보았다. 나는 후자다. 물론 기사라는 것이 모든 대화 내용을 담아내는 것은 아니지만 기사에 국한하여 말한다면 신문사에 실망했다. 문제의 핵심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관개정’이 지금 문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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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대학

작년 8월 모교의 교수가 기내 성추행 혐의로 잡혔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에 대해 페북 초동문회 게시판에 여러 이야기가 있었는데, 여기에 참여했던 내용을 옮겨둔다. 본래 크게 회자되어서는 안 될 일이라 게시판 내의 일로 멈추려 하였지만, 시간도 많이 지났고 일의 실마리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저장 차원에서 남겨둔다. (기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813_0013107253&cID=10202&pID=10200) 상상도 풍년이어요. 시끄러운 일이 벌어졌지만 그냥 지켜보려고 했는데, 일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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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신앙, 침묵의 미덕

0. 나에게 모교, 한동대학교는 정치적 공간이다. 왜냐고? 어떤 정치 문제가 터지는 순간 낯선 학번과 아이디를 기억하며 학내 인트라넷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FTA에 들어왔었고, 김미영 교수가 저지른 몇 사건 때문에 다시 찾았고, 이후엔 윤상헌 교수 징계 건으로 찾았다. 졸업한 지 10년이 되어가지만 다행히 접속할 순 있다. i2가 i7이 되었고, 횡수가 HD광장이 되었지만. 1. 시국선언을 두고 학내 소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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