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산에서 일출을 보며

기픈옹달 (김현식) :: 독립 연구자, 고전 길잡이, 해방촌 주민.

‘수유+너머’에서 공부를 시작한 이래 청소년 및 대중에게 고전을 소개하는 일을 했습니다.

저서로는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이 있으며, <고전이 건네는 말 (1~4권 공저)>에서는 <논어>, <장자>, <사기>, <성서 욥기>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교육 협동조합 온지곤지’와 연구자 공동체 
‘우리실험자들’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1년생 Z씨 에필로그

2008년 ~ 벌써 10년이다. 2008년 뜨거운 여름 밤, 광장에서 겪은 수 많은 일 가운데 K와의 만남은 도무지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다. 그러나 그때에는 몰랐다. 그것이 악연의 시작일 줄은. 나중에 알았지만 그는 에스더 구국기도 모임과 연관된 사람이더라. 그뿐인가. 이승만을 국부라 칭송하는 유영익과도 친했고, 조선일보 조갑제와의 안면이 있었다. 훗날 그가 학내 대자보를 찢고,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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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종교와 낡은 종교 

잔인한 4월이다. 무엇이라도 주절거려야 할 것 같아 썼다. 이런 걸 쓰면 역시 모교에 투척! 지난 3월 26일 정동제일교회에서는 이승만 탄신 140주년 예배가 열렸다. 건국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는 예배라니! 십자가 밑에 커다랗게 놓인 이승만의 사진은 새로운 종교의 탄생을 증거한다. 이 신흥 종교를 ‘대한민국교’라 부르자. Koreanity!! 이들의 복음서는 이렇게 기록되어야 한다. 데모크라시가 육신이 되어 이 땅에 거하시매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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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대학

1. 아직도 기억난다. 생전 처음 포항에 도착해서 다음날 면접을 앞두고 늦은 저녁 학교를 찾아갔다.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으슥한 산길을 지나 훗날 활주로라 부르는 언덕을 기어 올라갔는데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처량한 가로등불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학이란 다 그렇게 황량한 곳인 줄 알았다. 다음날 면접에서 난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좋아한고 말했다. 높이 나는 갈매기. 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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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후예, 그들의 교회

– 아래 ‘아직 가나안은 아니다(http://zziraci.com/2554)’라는 글을 모교 인트라넷에 올렸더니, 모교 신문 편집국장이라는 친구에게 메일이 왔다. 코너에 글을 써 줄 수 없느냐고. 이런저런 일이 많아 써야 하나 고민도 있었지만 결국 써서 보냈다. 1800여자의 압박이 크더라.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렇게 줄이기는 힘들었다. 본래 더 긴 글을 정리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그럴 정신도 없고 해서 송고한 원고를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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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 총장 김영길과 국사편찬위원장 유영익 그리고 국부 이승만

총장님 총장님 영길 총장님 우리학교 김영길 총장이 지난 6월18일에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4대 총장으로 재선임됐다. 회의에는 장순흥 이사장 직무대행자(KAIST 교학부총장)를 포함 이사 9명이 참석했으며 선임은 참석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로써 김영길 총장은 2014년 1월 31일까지 총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그러나 교수들은 김영길 총장의 연임이 결정되고 일주일 뒤에 보내진 이메일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윤춘오 법인부처장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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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 Z씨 #0

큰 일을 벌이나 싶었는데 무엇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 변명을 붙여본다. ’개인의 삶 때문에…’ 누구나 내뱉을 수 있는 평범한 변명이다. 그러나 가장 솔직한 대답이기도 하다. 동성애 이슈가 폭풍처럼 몰아쳤지만 이내 식어버린 냄비 마냥 고요하다. 다른 데서도 말했지만 두터운 냉소가 무겁게 짓누르기 때문이기도하다. 한번 씹으면 그만이지 뭐 큰 변화를 바란다고. 모교에서 벌어진 사건사고를 정리한다 했지만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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