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참사 벌어지고 나서… 시청 앞에 분향소가 꾸려졌을 때에도, 몇 차례 집회에 참석 하면서도 분향소에 직접 들어가지 못했다. 더 있다가, 좀 사태가 해결되고 나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분향소 앞에서 무너질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3월 1일 촛불집회에서, 세월호 리본을 함께 만들며 비로소 분향소를 찾았다. 미수습자들의 영정 앞에 뒤늦게 머리를 조아렸다. 가슴 아픈 시간이 이제는 물러가기를.

이제야 배가 올라온다. 바다에 삼켜진 그 모습처럼 옆면으로 떠오른 배는 시간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천천히, 잠기는 속도보다 훨씬 늦게 떠오르고 있는 배를 보면 눈물이 계속 흐른다. 한恨이라면 바로 이것이리라.

꿈에 ‘전前’, 아니 ‘파면된 대통령’이 다시 팽목항 강당에 내려가 뭐라 하더라. 흠칫 놀랄 수 밖에. 저 인간은 또 뭐라 하려나. 꿈에서 처럼 누군가 또 헛소리를 늘어놓겠지.

속지 말자.
슬퍼하되 분노하되 속지 말자.
잊지 말자.
두렵더라도 슬프더라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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