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onth: 9월, 2016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내게는 골목이 변한다는 말이 맞다. 굴러굴러 우연히 들어온 해방촌에 산 지 10년이 되니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옛 이야기를 주절 거릴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망각이란 역시나 힘이 세어, 대체 저 곳이 무엇하는 곳이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적지 않다. 골목이란 기억되기 보다 변화로 덧칠되기를 욕망하는 곳이어서 그런가?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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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잠깐 책방에 다녀오는 길에 바로 책방 너머 수산물 가게를 철거하는 모습을 보았다. 월요일이 쉬는 날이라 그냥 집에 있었으면 텅빈 공간만 보았겠지. 아들은 푸딩을 만들겠다며 두부를 사야 한단다. 대체 두부로 어떻게 푸딩을 만드는지 모르겠으나, 두부와 요플레로 어찌저찌 만들면 된단다. 이야기를 들으며 돌아오는 길에 어쩌면 내 삶이 푸딩같다는 생각이 든다. 말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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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다는 것

* 8월 27일 온지곤지 열린서당에서..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공자가 말했다. 배우고 늘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멀리서 함께 공부하는 이가 찾아온다면 즐겁지 않겠는가?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기분나빠하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논어論語: 학이學而> 논어와 공자 정말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괴물이 있습니다. 이 괴물은 어찌나 식성이 좋은지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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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읽기에 대해…

나는 <장자>를 사랑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라는 식으로 <장자>를 독해하는 것에 반대한다. 존재를 그대로 긍정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좋아 보이나, 거꾸로 기울어진 세계에서 그것은 지독하게 무력한 순응일 뿐이다. 그렇다고 <장자>에서 어떤 ‘저항정신’ 따위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도리어 그에게는 세상을 비뚤게 보고 싶어하는 기괴함이 넘치며, 한편으로는 구만리 창공으로 도약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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