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onth: 9월, 2015

‘그.분’의 대학

‘그.분’의 대학

1. 아직도 기억난다. 생전 처음 포항에 도착해서 다음날 면접을 앞두고 늦은 저녁 학교를 찾아갔다.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으슥한 산길을 지나 훗날 활주로라 부르는 언덕을 기어 올라갔는데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처량한 가로등불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학이란 다 그렇게 황량한 곳인 줄 알았다. 다음날 면접에서 난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계속 읽기

2015 선농인문학서당 《논어》 3강 – 수레 바퀴를 따라

1. 읽기의 힘! 잔소리. 말했을 테지만, 과제를 받는 이유는 1) 더 깊은 읽기를 위해 – 과제를 쓰기 위해 어쨌든 한 문장이라도 붙잡고 씨름할테니까. 2) 활발한 수업을 위해 – 과제를 읽으면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지 영감을 받을 수 있으므로. 모든 기대에는 실망이 뒤따르기 마련이지만, 과제를 받아보면서 한숨이 나온 게 하나 둘이...

계속 읽기

클래스 체인지 – 독립연구자와 책방지기

몇 번이나 글을 쓰다 지웠습니다. 글이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벌써 며칠째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우물쭈물하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저는 ‘연구공간 수유+너머’, 그 뒤를 이은 ‘수유너머R’의 회원이었습니다. 그러다 수유너머R이 해체하면서 무적자 신분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나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수유너머R 시절의 인연과 함께 똑같은 자리에서...

계속 읽기

주희의 《논어》 읽기 #2 – 〈학이〉

1. 배움이란 무엇인가? 논어 첫 문장은 너무도 유명하다. 한번쯤 들어보았던 익숙한 문장이다. 그러나 이 문장이 배움(學)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만 과연 배움이 무엇인가를 질문한다면 쉽게 답하기 어렵다. 이 질문을 누구에게 던지느냐에 따라 대답도 달라질 것이다. 공자, 편집자, 주석가는 아마 서로 다른 대답을 하리라. 개인적으로 이 문장은 공자 자신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계속 읽기

주희의 《논어》 읽기 #1 – 〈독논어맹자법〉, 〈논어서설〉

9월부터 ‘연구공간 우리 실험자들’에서 《논어》를 읽고 있습니다. 텍스트는 박성규의 《논어집주》 번역. 세미나 시간에 썼던 글을 나눕니다. 좀 치밀한 글을 쓰려했지만 체력이 저질이라.. ㅠㅠ 1. 《논어》읽기의 당혹스러움 論語易曉,孟子有難曉處。語孟中庸大學是熟飯,看其它經,是打禾為飯(어류 19-6) 《논어》는 쉽게 이해된단다. 그런데 《맹자》는 그렇지 않다? 정말 그런가? 看孟子,與論語不同,論語要冷看,孟子要熟讀。論語逐文逐意各是一義,故用子細靜觀。孟子成大段,首尾通貫,熟讀文義自見,不可逐一句一字上理會也。(어류 19-28) 맹자는 ‘熟讀文義自見’이라지 않나. 게다가 주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맹자》는 맹자 한...

계속 읽기

2015 선농인문학서당 《논어》 2강 – 바른 정치란

1. 대체 정치라는 게 뭐길래? ‘정치’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국회의사당의 그 많은 의자와 치고받고 싸우는 정치인들? 깔끔한 청와대의 전경과 그 실세라는 진돗개!? 아니면 언젠가 손에 쥐게 될 투표지? 보통 어떤 인물과 제도를 떠오르게 마련일텐데, 사실 이것들이 다 없다 하더라도 정치라는 건 여전히 존재한다. 《논어》에서 볼 수 있듯 공자는 매우...

계속 읽기

2015 선농인문학서당 《논어》 1강 – 배운다는 것

1. 《논어》 를 읽기 전 낯선 사람과 낯선 책, 낯선 공부를 만나기 전 몇 가지를 짚어두자. 단 본 강좌의 최소한의 목표는 《논어》라는 책을 읽는 것이다. 여기에는 으레 따라붙는 질문이 있다. ‘어렵지 않을까?’ 그러나 대체로 이런 질문은 십중팔구 《논어》를 펼쳐보지 않은 사람이 던지는 질문이다. 고전이니 철학이니 하는 말 때문에 《논어》가...

계속 읽기

다… 다 이루었도다!!

1. 댓글 폭탄에 놀랐을 줄 압니다. 뒤늦었지만 과제를 하나씩 읽으면서 정리하다가 댓글을 달아보자 했는데… 음… 많더군요. 많아요. 여튼 꾸역꾸역 여기까지 왔습니다. 수업시간에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댓글로 갈음했다고 보면 좋겠습니다. 이야기할 것은 많지만 다 다룰 수 없는 게 있기 마련이죠. 댓글에 대해서는 댓글로 다시 재질문해도 좋고, 혹은 수업시간 가운데...

계속 읽기

메일 보내기

아무 내용이나 상관 없어요. 메일을 보내주세요.

보내는 중입니다..

로그인하세요.

계정 내용을 잊으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