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산에서 일출을 보며

기픈옹달 (김현식) :: 독립 연구자, 고전 길잡이, 해방촌 주민.

‘수유+너머’에서 공부를 시작한 이래 청소년 및 대중에게 고전을 소개하는 일을 했습니다.

저서로는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이 있으며, <고전이 건네는 말 (1~4권 공저)>에서는 <논어>, <장자>, <사기>, <성서 욥기>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교육 협동조합 온지곤지’와 연구자 공동체 
‘우리실험자들’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제 그만 사랑하자.

한동대학의 총장 이취임 문제로 시끄럽다. 학내 인트라넷에 쓴 글을 옮겨둔다. 1. 사랑이라는 이름의 까방권 한동대학은 사랑의 대학이라 불러 마땅하다. 왜냐하면 사랑이 넘치는 대학이니까. 그런데 이때의 사랑이라는 게 재미있다. 어떤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감싸주는, 모든 것의 면죄부를 주는 그런 사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평하는 자의 입이여, 너에게는 사랑이 없노라. 한편 이 말은 믿음이라는 말과 상통한다. 우리는 주의 자녀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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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 Z씨 #3

2003년 ~ 2008년 2003년 복학하니 학교가 많이 달라져 있었다. 가장 큰 건 학부의 변화였다. 언론정보문화학부, 이른바 언정에서 기독교 문화 전공이 사라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루 아침에 전공을 잃어 버릴 처지에 놓인 거다. 그래도 Z씨는 다행히 꾸역꾸역 졸업학점을 매워 원하던 바대로 졸업할 수 있었다. 거의 마지막으로. 들리는 소문에는 언정 출신이 취업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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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대학

1. 아직도 기억난다. 생전 처음 포항에 도착해서 다음날 면접을 앞두고 늦은 저녁 학교를 찾아갔다.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으슥한 산길을 지나 훗날 활주로라 부르는 언덕을 기어 올라갔는데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처량한 가로등불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학이란 다 그렇게 황량한 곳인 줄 알았다. 다음날 면접에서 난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좋아한고 말했다. 높이 나는 갈매기. 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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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무엇을 주장할 것인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학내 인트라넷에 써놓았던 글을 옮겨둔다. 지난 11월 23일 쓴 글이다. 이쯤 되면 한동대학교 관련 글을 모아 두어야 할까? 0. 질문과 정리 재학생의 시위 소식을 보고, 밖에서 응원차 무엇이라도 행동하려고 했다. 23일 교보문고에서 계획되었던 김영길 총장의 사인회에 ‘집안망신’을 준비했지만 소용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무기한 연기되었기 때문. 현 사태에 대한 글을 써서 돌리고, 피켓 시위를 계획했다.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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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대학의 그리스도인과 학문의 자유 문제…

결국 이번 문제의 발단은 여기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비단 모교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질문해봅니다. 면죄부 발부와 같은 교권의 전횡으로 유럽에서 저항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저항운동은 유럽을 휩쓸고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 저항운동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교회를 지향했습니다. 소수 사제가 독점한 성서 해석의 권위를 빼앗았습니다. 이제 하느님의 선물, 이성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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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부는 치맛바람

1. 문제의 시작 지난 토요일(11일) 경향신문 사설에는 ‘교수가 강의 중 정치적 발언으로 징계 된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내용인 즉, 수업 시간에 정치적 발언을 지나치게 많이 했다는 이유로 해당 교수가 징계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정치적 발언이란 4대강 사업을 비롯해 천안함 사건, 광우병과 같은 문제를 들어 현 정부를 비판했다는 것을 가리킨다. 학교측에서는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를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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