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category: 장자읽기

장자읽기 #7 《응제왕》 – 깨어나니 혼돈이더라

1. 꺼져라! 비루한 인간아!! 드디어 《장자:내편》의 끝이다. 장자라는 책을 하나의 지형물로 생각해보자. 장자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는 일곱 고개를 넘어야 한다. 까마득한 바다와 드넓은 창공을 보여주는 높고도 가파른 고개를 넘어, 여러 인물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드디어 마지막 고개에까지 왔다. 이 일곱번째 고개를 넘는 것은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앞선 고개들이 워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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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읽기 #6 《대종사》 – 애써 생각해보지만 알 수 없구나

1. 도道를 아느냐? 道란 번역하기 어려운 개념어 가운데 하나다. 이것을 대체 어떻게 옮겨야 할까. 어떤 맥락에서는 길로 옮기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방법, 가르침, 이치, 법칙, 규범 등으로 옮길 수도 있다. 그러나 道라는 말이 갖고 있는 그 자체의 풍부함을 담아내기는 힘들다. 주의할 것이 있다. 중국 사상사에서 道는 끊임없이 발전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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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읽기 #5 《덕충부》 – 진정 잊어야 할 것은

1. 천天 – 인人 … 도가는 또한 공자에서 비롯된 천의 세속화•이법화를 더욱 밀고나가, 하늘을 사람(인위人爲)의 정반대인 무위無爲(비인위非人爲)라는 의미로 바꾸었다. 그 결과 하늘은 종교적인 신격으로서의 의미가 사라지고, 천명은 세계 존재•변화의 필연성을, 천도는 그 법칙을 의미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뿐 아니라, 도가는 공자 이래의 유가들이 하늘에 붙여두었던 도덕적•정치적인 의미, 즉 선의 근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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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읽기 #4 《인간세》 – 굽이굽이 걸어가는 길

1. 장자과 노자… 장자와 공자 전국시대 이후 《노자》학은 한대 초엽에 성행했고, 장자학은 한대 말엽에 성행했다. … 사마담은 도가를 일컬어 “항상 시대적 추이와 함게 하고 사물에 순응하여 변화했으니, 풍속을 수립하고 정사를 베푸는 데에 온당하지 못한 바가 없고, 그 종지가 간략하여 견지하기가 쉽고 공력은 적게 들여도 효과는 많다”고 했다. 《한서》 〈예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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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읽기 #3 《제물론》, 《양생주》 – 삶을 가꾸는 법

1.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제물론을 읽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아마도 그것은 첫 시작, 남곽자기의 말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겠다. 대체 남곽자기의 말이 어디서 끝나는지 조차 모호하다. 다만 자유의 질문에 대한 남곽자기의 대답까지는 대화가 연결되는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이 마지막 대화의 의미조차 해석이 분분하다는데 있다. 별 내용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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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읽기 #2 《제물론》 – 나를 잃어 버렸다.

1. 고목 같은 몸, 재 같은 마음 어떤 책을 읽을 때 고비가 되는 지점이 있다. 첫 시작은 나름 괜찮은데, 그 시작의 매력를 다 누리기도 전에 구렁텅이에 빠지는 듯 당혹감을 선물하는 부분이 있다. 《논어》에서는 〈팔일〉편이 그렇고, 《구약성서》에서는 〈신명기〉와 〈레위기〉가 그렇다. 십중팔구 《장자》를 일독하겠다는 마음을 꺾어버리는 데가 바로 여기 〈제물론〉이다. 분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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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읽기 #1 《소요유》 – 구만리 창천의 붕새가 되어

1. 낭만적 독해를 경계하며 《장자》에 늘 따라 붙는 말이 있다. ‘자유’. 연암서가에서 출간된 김학주의 번역본에는 ‘절대적인 자유를 꿈꾸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안병주의 번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소요유〉에 붙인 해설 일부를 인용한다. 상식을 뛰어 넘은 무한의 시간과 무한의 공간으로 날아가는 붕새를 통해, 통쾌한 해학의 철학자 장주는 그가 주장하는 절대자유의 경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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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응의 《장자금주금역》 1-1

北冥有魚,其名為鯤。鯤之大,不知其幾千里也。化而為鳥,其名為鵬。鵬之背,不知其幾千里也;怒而飛,其翼若垂天之雲。是鳥也,海運則將徙於南冥。南冥者,天池也。 북쪽 바다에 한 마리의 물고기가 있는데 ‘곤鯤’이라 불린다. 곤은 커서 몇 천리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 하여 새괴 되는데, ‘붕鵬’이라 불린다. 붕의 등은 몇 천리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 힘차게 날아 오르면, 날개는 마치 하늘 끝의 구름 같다. 이 새는 바다가 움직이고 바람이 일 때 남쪽 바다로 이동한다. 이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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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응의 《장자금주금역》의 번역에 대해

진고응陳鼓應의 《장자금주금역莊子今注今譯》을 번역합니다. 이 책은 장자 원문과 진고응의 풀이, 그리고 선대 주석가들의 다양한 주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현대 중국어로 풀이한 진고응의 번역을 번역하고, 주석은 필요에 따라 발췌하여 옮기려 합니다. 원문에 대한 개별 주석은 《장자금주금역》이외에 다른 책을 참고하기도 할 예정입니다. 저작권 및 기타 문제가 있을 경우엔 메일(zziraci@gmail.com)으로 연락주거나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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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응의 《장자금주금역》 1-0

소요유逍遙遊 소요유편의 핵심은 한 개인이 마땅히 공적(功), 명성(名), 이익(利), 관직(祿), 권력(權), 세력(勢), 지위(尊), 자리(位)의 속박을 뚫고 부숴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신활동으로 하여금 걸리는 것이나 가로막는 것이 없는 경지에서 여유롭게 노닐며 자유토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본편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분은 하나의 광대 무궁한 세계를 그리는 것으로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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