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없는 시대, 우리가 장자를 읽어야 할 이유

1년간 진행했던 장자 강독 세미나가 끝났다. 매주 조금씩 읽었더니 13개월만에 내편을 다 완독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당분간 세미나를 쉬기로 했다. 일단 돈 되는 일을 먼저 하기로… 장자 세미나 마지막 시간에 읽은 글을 아래 붙인다. 근본 없는 시대, 우리가 장자를 읽어야 할 이유 근대와 전통이라는 낡은 구도에서 접근할 때 유가儒家는 비합리적인 사유의 대표가 된다. 도가道家는 차라리 신비한 … Read more

‘한동대 입장문’에 대한 나의 입장

[동성애와 동성애 결혼에 대한 한동대학교의 신학적 입장]에 대한 제 개인의 입장입니다. 여력도 없는 터라 모교 입장문을 패러디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좀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는데… 뭐 그건 그것대로… ———- ‘한동대 입장문’에 대한 나의 입장 0. ‘동성애와 동성애 결혼에 대한 한동대학교의 신학적 입장’의 심각성 얼마전 한동대 총장이 동성애와 동성결혼 반대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충격적인 것은 학내 구성원과의 아무런 … Read more

지랄 옹달

나이가 들어 예봉이 꺾이는 것인지 아니면 너그러워지는 건지 모르겠다. 매년 선생으로서의 지랄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좋게 말하면 사람이 둥글둥글 부드러워지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예전같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래저래 선생질을 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이른바 ‘교실을 만드는 능력’ 가운데 하나는 의무를 부과하는 기술에 달려 있다 생각한다. 교육이란 100% 자율에서 나오기 힘들다는 … Read more

교훈을 금함

지식이란 말과 글을 다루는 능력입니다. 같은 말도 얼마나 다르게 쓰일지 아는 것, 말에 감추어진 또 다른 의미를 읽어내는 힘 이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좀 예민해야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작은 표현, 단어 하나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새로운 말을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기존에 있던 말을 버리기도 합니다. 앞서 ‘착하다’는 말이 … Read more

글 쓰는 밤

좋은 버릇인지 나쁜 버릇인지, 비슷한 시간에 글을 쓰고 잠자리에 든다. 어떤 일상을 살았던 비슷한 시간에 글이 쓰인다. 비슷한 분량으로… 다음 날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만 하는 그 시간, 더 수면 시간을 갉아먹을 수 없는 그때까지 글을 쓰고 잠자리에 든다. 아마 일찍 쓰기 시작했더라면 더 많은 분량을, 적어도 더 치밀하게 … 아니면 일찍 잠들기라도 했을 테다. 그런데도 … Read more

밥상머리 독재

아무리 생각해도 민주주의 따위와는 거리가 멀다. 식탁은 민주주의의 실현이 요원한 곳이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오늘도 텅 비었다. 무엇을 먹을까? 가정 영양사가 식단이라도 짜주면 좋겠다. 더불어 적절한 식재료까지 배달해주면 더욱. 대충 먹자는 생각이 앞서지만 그래도 뭐라도 차려놓고 먹어야지. 냉장고에 김찌 찌끄래기를 모아둔 게 있다. 김치찌개를 끓이겠다며 버리기 아까워 모셔둔 거다. 그래 저녁은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먹자. 저녁 먹을 … Read more

2016 선농인문학서당 《사기본기》 1강 – 신화의 시대에서 역사의 시대로

《사기》를 읽는다는 것. 왜 하필 《사기》일까? 그 많고 많은 고전 가운데, 인문학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 가운데 왜 하필 사기일까? 사실 가장 적절한 대답은 ‘우연’과 ‘인연’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이 책이 선택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사건을 위해 예비된 것일지도 모르지. 따라서 그 이유를 따져 물어보았자 별 대답을 찾기 힘들다. 더 좋은 방법은, 그 장점을 … Read more